[뉴스워커_워싱턴] 아모레퍼시픽(서경배 회장)이 최근 매출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신진시장 진출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뷰티 기업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순매출을 올린, 전 세계 몇 안 되는 뷰티 기업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미국 내 중저가 브랜드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유럽 및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매출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신진시장 진출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뷰티 기업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순매출을 올린, 전 세계 몇 안 되는 뷰티 기업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 쿠에이트와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진출

뷰티패키징매거진, 징데일리 등 외신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확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뷰티 기업 중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뷰티제품 매출은 올해 56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 감소했으며, 자회사인 이니스프리는 16%, 에뛰는 18% 매출 감소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몇 년 연속 성장을 기록한 후, 지난해 매출은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 매출은 전반적으로 7% 증가했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 및 관광 지역의 면세 채널, 소매점 판매 감소로 국내 판매는 1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외신은 아모레퍼시픽이 매출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신진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쿠에이트와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를 진출시켰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뷰티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3월 두바이몰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매장을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해당 브랜드의 매출은 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호주에 라네즈, 미국에 마몽드, 싱가포르에는 헤라를 집중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최대 뷰티 기업”이라며 “올해 순매출액을 기록한 소수의 글로벌 뷰티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경기 침체와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 중점을 둘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마침내 아름다움에 대한 큰 통찰력을 가진 중동지역 고객에서 아시아 미용의 본질을 전파하기 시작했다”며 “아시아, 북미, 유럽 및 중동 지역에 아모레퍼시픽만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포브스의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으며, 쿠션 파운데이션, 슬리핑마스크, 부스팅세럼 등과 같은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 중국시장은 다소 불안한 행보지만 미국 시장 꾸준한 성장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 미국시장에 이니스프리, 라네즈, 설화수, 마몽드 등 중저가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브랜드를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

외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1991년 마몽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아시아 이외 지역 최초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미국법인은 올해 5월, 뉴욕의 블리커 스트리트에 세계 최초로 뷰티 팝업 샵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부임된 제시카 한슨 아모레퍼시픽 미국법인 대표 겸 총책임자는 “향후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멀티스텝 루틴을 간소할 것”이라며 “패키징을 업그레이드하여 고급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외신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뷰티 제품 구매 대행자 다이고우(Daigou)로 인해, 아시아 뷰티 제품 판매를 견인해온 소매 분야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및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연말연시 판매를 노리는 중국 내 뷰티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제품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연휴 기간 동안 독점적인 선물세트 및 한정판 컬렉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시기의 매출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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