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가 철강공급원의 다각화를 위해 포스코에게 거래를 제안했다고 외신은 전했다.<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르노가 철강공급원 다각화를 위해 포스코에게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아프리카 시장인 모로코에서 높은 차량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르노가 포스코에게 철강 공급 및 투자를 제안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가 르노 및 모로코 현지 업체와의 철강 공급 제휴를 진행할 경우,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모로코의 현지 강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모로코-EU 자유무역협정 이익 볼 수도

모로코월드뉴스, 르블로그오토 등 외신은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가 철강 공급원 다각화를 위한 전략으로 한국 철강기업 포스코에게 철강공급을 제안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포스코에게 지난해 초 철강공급 제안을 했으며, 해당 파트너십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추후에 진행 될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는 포스코의 자동차 철강 고객 중 세 번째로 큰 고객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또한 르노는 자동차 철강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철강 업체인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이다.

이러한 가운데 모로코의 철강 생산업체 마그랩스틸(Maghreb Steel)은 포스코에게 모로코 철강 제품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및 기술 제휴를 요청한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만약 포스코가 이러한 제휴를 받아들일 경우, 유럽연합과 모로코 간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로코가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포스코는 관세 없이 철강 제품을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관문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결정한 이후, 유럽연합도 철강 수입품에 관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내년 초, 철강 수입품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모로코에 진출할 경우 이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르노, 활력 있는 모로코 시장에 포스코 철강공급 모색

르노는 모로코의 탕헤르와 카사블랑카에 두 개의 자동차 제조공장을 둔, 모로코에서 가장 큰 다국적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모로코에서 35,365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특히 모로코는 프랑스 자동차 판매율이 높은 아프리카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카사블랑카의 모로코자동차건축협회(SOMACA) 공장은 지난 10월, 카사블랑카의 르노 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협회는 2022년까지 공장의 생산량을 연간 16만대로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은 “르노와 다키아 차량 40만대가 모로코의 공장 두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모로코에 1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밝힌바 있다.

곤 회장은 재무사기로 일본 검찰에 최근 체포됐으며, 르노는 임시 CEO로 티에리 볼로레 COO를 임명한 상태다.

르노 대변인은 “르노는 향후 더 많은 잠재적인 사업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현재 르노와 포스코 철강공급에 대한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는 없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외신은 “모로코 생태계 확장 목표 중 65%를 달성한 르노가 활력을 얻고 있는 해당 시장에서 포스코의 철강 공급 및 투자를 제안한 것”이라며 “포스코는 현재 시장 상황으로 인해 당장 모로코에 들어 갈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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