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의 성장 속 우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한국 게임산업의 성장 속 우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8.12.03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게임 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지 시장 분석 등 수출 확대 노력 필요
▲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은 어제 오늘일만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게임시장은 모바일로 옮겨왔고, 그 성장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9년을 1개월여 앞둔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 콘텐츠 진흥원 / <그래픽 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최근 한국 콘텐츠 진흥원은 ‘2018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콘텐츠 수출액 34억 4918만 달러 중 게임 관련 수출액이 21억 4321만 달러를 기록하여 비중이 6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언급한 콘텐츠 매출액(상장사 기준, 이하 동일) 중 게임 산업 매출액은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3조 2044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09.0%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 콘텐츠 진흥원은 2017년 5월 12일에 상장된 ‘넷 마블’의 매출액이 2018년 상반기에 산입됨으로써 전체 매출액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넷 마블 매출액을 제외한 게임 상장사의 매출액도 2조 1962억 원을 기록하여 43.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게임 산업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은 가능하다.

게임 관련 수출액 또한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21억 4321만 달러(2조 4261억 원)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4억 3723만 달러에 비해 49.1% 성장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은 2018년 게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4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던전 앤 파이터’ 매출이 증가했으며 북미·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 ‘배틀 그라운드’, ‘검은 사막’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 2 레볼루션’을 필두로 ‘서머너즈워’ 등 기존 글로벌 흥행작이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여 40억 달러 돌파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중국 게임이 국내에 대거 수입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국산 게임에 대한 신규 영업 허가가 나오지 않아 불공정 무역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 G-STAR 2018 역대 최대 규모 개최

한국 게임 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부산 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G-STAR 2018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36개국 689개사가 참여하고 2966부스가 설치되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G-STAR에서 기존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를 활용한 게임들이 대거 발표된 것에 대해 업계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 행사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를 모바일용 게임으로 선보였다. 넥슨은 기존 온라인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원작에는 없지만 신작인 모바일용 게임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부각시켜 점유율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넷 마블 또한 오락실 혹은 온라인 게임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KOF(The King Of Fighters)’, ‘A3’, ‘블레이드 소울’, 세븐 나이츠를 모바일용으로 이식, 개선한 ‘KOF 올스타’, ‘A3: 스틸 얼라이브’, ‘블레이드 소울 레볼루션’, ‘세븐 나이츠2’를 발표하여 게이머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G-STAR 2018에서 기존 IP에 기반한 게임이 대거 발표된 것이 사실이지만 넥슨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에 필적할 정도의 초고화질 그래픽을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했다고 평가받는 신작 MMORPG ‘트라하’를 선보이기도 하여 게임업계가 기존 IP의 후광에만 의존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최근 KOTRA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의 모바일 게임 시장 관련 현지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러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의 대표 포털 ‘Mail.ru’의 자료에 의할 때 지난 5년간 러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은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약 7130만 명의 러시아 게이머 중 4720만 명 정도가 모바일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통계 회사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2017년 2월 기준 러시아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게임 디바이스 순위 조사(중복 허용)에서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가 44%, 22%를 기록하여 개인용 컴퓨터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11%를 기록한 ‘X BOX’ 같은 게임 콘솔은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되어 러시아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을 열거하기도 했는데 그 중에 한국의 리니지 2 레볼루션, 리니지 m이 포함되었지만, 중국 탄센트 사의 ‘Honor Of Kings’, 일본 믹시 사의 ‘몬스터 스트라이크’, 일본 소니 사의 ‘Fate/Grand Order’가 비교적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보고서에서는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해 러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러시아 현지 앱 순위 200위 안에 유료 앱은 3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되 게임 안의 고급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Freemium 형태로 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고, 리니지 시리즈와 같은 유형의 게임도 좋지만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Honor Of Kings, 몬스터 스트라이크, Fate/Grand Order 같은 유형의 게임 개발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불공정 무역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나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 게임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유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