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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 “미래기술 투자 대신 땅 사는 경영진”…현대·기아차 고전 이유는 ‘경영오판’
류아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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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4  13: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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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현대·기아차가 최근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경영오판과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약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현대차의 등급을 기존 ‘A-’에서 ‘BBB +’으로 낮췄다.

환율 불안정, 세계무역 전쟁, 환경규제 강화, 노사 갈등 등의 문제 외에도 현대차의 실적이 저조한데에는 몇 가지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 낮은 생산성·노동 경직성 ‘파업손실’ 크다

아시아타임즈, 비즈니스리더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실적 저조에 대한 원인을 집중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노동조합 파업으로 인해 2013~2017년까지 5년 동안 약 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도 파업으로 인해 약 4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문제는 이러한 파업이 거의 연례행사가 됐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 중단 비용뿐만 아니라, 또 다른 관리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노동자들은 도요타 등 경쟁기업에 비해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생산성이 낮은 경우에도 높은 임금 및 노동시간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현대차는 도요타의 24.1시간, GM의 23.4시간, 포드의 21.3시간에 비해, 26.8시간의 노동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의 5개 자동차 회사에 대한 노동자 평균 임금 비율은 도요타 7.8%, 폭스바겐 9.5%와 비교해 12.2%로,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즉, 이러한 낮은 노동 생산성, 경직성, 잦은 파업 등의 문제는 영업손실 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 업계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관측이다.

외신은 “노동조합이 초래한 비효율성과 무형의 손실은 올해도 지속됐으며,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 미래기술 투자 대신 10조원 부지 매입

현대차는 2014년,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한국전력공사의 부지를 약 10조원에 인수한바 있다.

당시 입찰가격은 경쟁사의 약 3배 규모였으며, 이러한 인수 발표 이후 현대차의 주가는 1주일 만에 폭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업 경영진이 미래 기술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자동차 관련 핵심 미래 기술에 쓰일 자원을 부지인수에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의 상속세(최대 50%, 대주주의 경우 65%)는 기업 대표가 상속인으로 승계되는데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기업의 리더가 됐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정몽구 회장은 2016년 12월 이후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사실상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상태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또한 폭스바겐, GM, 혼다 등 경쟁사가 약 5~6%의 연구개발 비용 비율을 보인 반면,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비용 비율은 각각 2.4%, 2.7% 등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전문경영인과 가족 구성원의 기업 운영 효율성에 대한 논란은 항상 제기되는 문제”라며 “그러나 현재 같은 중요한 시기에 기업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외신은 “경영진은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대신 땅을 샀다”며 “한국전력공사의 부지 인수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토지 구입에 대한 전략과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수소연료전지 VS 전기자동차 ‘딜레마’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수소연료전지 및 전기자동차 등 두 주류 분야로 나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두 분야 중 승자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테슬라가 이끄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가 더 빠를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수소는 로켓에 적합하지만, 자동차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관측했으나, 짐 렌츠 도요타 북미 CEO는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기업의 미래를 걸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외신은 전기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이미 잘 정비된 시스템이 있는 반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시스템 공급을 위해 향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미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외신은 “궁극적인 승자 예측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현대차는 상용화와는 거리가 먼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투자하며 미래기술을 포기했다”며 “전기자동차가 인프라를 먼저 구축한다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기술적 이점과는 관계없이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의 물결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밖의 해외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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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크린기술’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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