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자의 窓] 삼성전자의 눈살 찌푸려지는 마케팅 행보…과거가 그리워지는 이유
[뉴스워커_기자의 窓] 삼성전자의 눈살 찌푸려지는 마케팅 행보…과거가 그리워지는 이유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8.12.1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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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뉴스워커_기자의 窓] 삼성전자에서 또 다시 나쁜 소식이 들려와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고객을 기만한 ‘허위광고’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홍보하며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마치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인 것처럼 게시해 고객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최신 스펙을 자랑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8스타’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A8스타 카메라의 ‘화면흐리기’ 기능을 홍보하며 세르비아의 사진작가 ‘두냐 주지츠’의 인물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갤럭시A8스타’의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아닌, ‘두냐 주지츠’가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으로 밝혀져 오명을 쓰게 됐다.

삼성전자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마케팅 전략은 스마트폰 허위광고 뿐 아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자사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주요 경쟁사인 **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한 세트장에 놓고 OLED TV에서 잔상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시켜 경쟁사를 깎아내렸다.

이에 OLED TV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잔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비교ㆍ비방 광고는 대기업답지 않다”고 비판해 되레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일각에선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마케팅전략이 혁신기술과 제품개발 등으로 현재의 위치를 일궈왔던 과거의 건설적인 모습과는 상반되는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매출 65조 46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기 대비 12%, 전년 동기에 비해 5.5%가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3%가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의 좋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IT와 모바일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 같은 수치와는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서도 4500억 원이 감소해 심각한 실적 둔화를 보이고 있다.

즉 삼성전자의 3분기 사상 최대 흑자는 모바일과 IT 분야가 아닌 전년 동기 영업이익 대비 34% 증가한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의 선전으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을 강화해 IM부문 실적 회복을 도모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A8스타’의 ‘허위광고’ 논란이 도마 위에 올라 이와 같은 시도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품질’과 ‘신뢰’를 믿고 제품을 구매한다. 또한 업계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삼성전자의 ‘아전인수’식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눈앞 실적에 급급한 마케팅이 아닌 과거 소비자 권익에 힘쓰는 모습과 독자적 제품개발에 힘쓰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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