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회사와 4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환경규제 ‘유로V’ 배출 기준에 맞는 연료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체결했던 일본기업들이 해당 사업에서 번번이 배제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6개 정유소 업그레이드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회사와 4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참여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환경규제 ‘유로V’ 배출 기준에 맞는 연료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현대엔지니어링·SK건설 프로젝트, ‘유로V’ 규제 충족시킬 전망

로이터통신, 니케이아시아리뷰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인도네시아 석유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정유소 교체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영 석유회사로 손꼽히고 있는 페르타미나는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을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소 업그레이드를 위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계약자로 지명했다.

향후 페르타미나는 보르네오섬에 있는 동 칼리만탄 지방의 발릭파판 정유소의 40억달러(약 4조5,000만원) 규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내년 초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 대변인은 프로젝트 계약에 서명했지만, 자세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페르타미나는 이번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 주택공사(PT.PP) 및 산업엔지니어링업체(Rekind)와 현대엔지니어링 및 SK건설과 함께 공동 수행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업그레이드 될 발릭파판 정유소는 2023년 8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정유소가 EU의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유로V’(Euro V) 배출 기준에 맞는 연료를 생산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유로V는 전 세계 환경규제 중 가장 까다로운 규제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하루에 약 140만배럴의 연료 필요량 중 1/3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외신은 “인도네시아의 정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2014년 후반부터 시작된 관련 정책들은 여러 차례 막대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당국은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값비싼 유류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인도네시아 석유사업에서 번번이 배제되는 일본기업들

인도네시아의 발릭파판 정유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일본 기업과도 진행됐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페르타미나는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JX에너지와 발릭파판 정유소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초기 계획을 세웠지만, 2016년 초에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JX에너지는 올해 8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공사인 소카(Socar)와도 거래를 시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및 SK건설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 페르타미나는 같은 날, 보르네오의 본탕에서 새로운 100억달러 규모의 정유 및 석유화학 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오만의 OOG(Overseas Oil and Gas LLC)와 기본협정 계약을 체결했다.

니케 위드야와티(Nicke Widyawati) 페르타미나 CEO는 “프로젝트에 다수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OOG의 재무 능력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OOG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점유율을 10%에서 20~30%로 늘릴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OOG가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 비용을 부담할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페르타미나와 당초 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던 일본의 코스모에너지홀딩스가 해당 프로젝트 최신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페르타미나측이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페르타미나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 및 SK건설과 진행할 발릭파판 프로젝트 외에도, 칠라찹, 발롱안, 두마이 석유 정제소 업그레이드 및 본탕, 투반 등 지역의 풀뿌리 사업을 2026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외신은 “지연을 경험한 인도네시아의 정유소 업그레이드 사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의 발릭파판 프로젝트 외 총 6개 정유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의 해외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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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석유 화학 시설에 최소 35억 달러를 투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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