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R&D 부회장 2명에게 퇴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외신] 현대자동차가 R&D 부회장 2명에게 퇴임을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최근 영업이익 및 주가 급락에 큰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차의 이번 인사는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의 일부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현대자동차 R&D 부회장 후임으로는 현재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양웅철·권문식 R&D 부회장 퇴임통보 전해져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R&D 부회장 2명에게 퇴임 통보를 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외신은 현대차 R&D 부회장 2명의 퇴임에 대한 소식을 익명의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퇴임 통보를 받은 2명의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과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양웅철 부회장과 권문식 부회장은 화요일에 R&D 센터의 고위 임원들에게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으며, 퇴임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에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이 향후 새로운 R&D 부회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전 BMW 연구소장인 비어만 사장은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자동차에 영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R&D 부회장 퇴임 등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신 인사 동향은 12일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이번 인사는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의 일부”라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외신은 “9월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승진되며,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그룹의 총수인 아버지를 계승하는데 더 가까워졌다”며 “그러나 현대차는 최근 영업이익 및 주가 급락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대변인은 이번 R&D 부회장 퇴임 통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 판매악화 시련 맞은 현대차…고위임원 대체 및 SUV 라인 확보

최근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승진을 필두로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을 위한 새로운 신제품 전략 및 디자인 책임자를 임명하고, 고위 임원을 대체했다.

현대차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 영입 외에도 지난 10월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전 BMW 임원을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제품 기획 주도를 담당하는 현대차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전 벤틀리 디자인 책임자를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외신은 이러한 현대차의 인사변동에 대해 현대차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3분의 2로 급감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판매악화로 시련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펠리세이드 SUV 차량 판매를 시작했다. 이 모델은 내년 주요 해외 시장에 출시되기 전까지, 미국에서 판매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SUV로 급속하게 옮겨 갔으며, 이는 현대차의 세단형 자동차 라인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산타페를 포함한 새로운 SUV 모델을 미국시장에 도입했지만, 1~11월 기간 미국 내 판매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입어 최근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는 5년 연속 연간 이익 하락을 기록했다”며 “펠리세이드는 현대차의 부족한 SUV 라인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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