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롯데관광의 제주 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롯데그룹과 롯데관광은 구분돼야 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롯데관광은 롯데그룹의 구 자회사로서 브랜드 로고를 사용할 수 없으며, 현재 면세 부문에서 롯데그룹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향후 개장할 롯데관광 카지노 사업에서도 제주 내 기존 카지노와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돌입할 전망이다.

◆ 구 자회사 롯데관광, ‘롯데 로고 사용 불가’

포브스는 13일(현지시간) 롯데관광의 내년 말 제주 카지노 개장을 앞두고, 롯데그룹과 롯데관광이 별개의 실체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관광이 주도하고 있는 제주 카지노 설립은 ‘롯데’라는 상표 뒤에 숨어있지만, 완전히 별개의 실체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외신의 보도다.

현재 96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설립 한 롯데그룹은 자산 규모로 한국 5대 규모의 기업으로, 식품, 금융, 소매업, 관광업, 화학 및 건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그룹은 국내 매출만 640억달러(약 72조원)에 달하며, 구 자회사인 롯데관광에 비해 그 규모가 거대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롯데관광은 관광사업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오래 운영되고 있는 동화면세점을 소유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의 여동생 신정희(72세) 동화면세점 부회장과 신 부회장의 남편인 김기병(80세) 롯데관광 회장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은 지난해 3억4000만달러(약 3,80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롯데관광은 롯데그룹과 분리되면서도 롯데 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07년 롯데그룹이 일본 JTB와의 합작 투자로 관광사업에 뛰어들면서 롯데관광에게 브랜드 로고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롯데관광은 롯데그룹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롯데그룹은 결국 롯데관광에 소송을 냈다. 이에 재판부는 롯데관광의 브랜드명은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브랜드 로고는 사용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그룹과 롯데관광은 면세 부문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전세계 매출액 55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올렸으며, 동화면세점은 2억8,000만달러(약 3,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 기대감 높은 카지노 사업 ‘장애물 수두룩’

롯데관광은 내년 말 제주도에 완공될 예정인 169m 높이의 드림타워에 14억달러(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카지노를 설립할 예정이다.

드림타워가 완공될 경우,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롯데관광은 이곳 드림타워에 테이블 170대, 슬롯머신 300대의 초대형 카지노를 들인다.

이에 외신은 롯데관광이 국내 및 국제 정치 상황에 맞서 까다로운 카지노 사업을 올바른 카드로 사용해야 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현재 한국의 간판 카지노와의 경쟁도 롯데관광 카지노 사업에 장애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여권소지자는 한국의 17개 카지노 중 16개 카지노에 입장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강원랜드는 지난해 13억달러(1조 4,000억)의 매출을 올리며, 나머지 16개 카지노의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 카지노 매출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16년 제주의 총 방문객 1,590만명 중 해외 방문객은 360만명이며, 이 중 중국 방문객이 8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신은 “롯데관광은 내년 말 개장할 제주 드림타워 내 카지노 설립을 위해 중국 그린랜드그룹과 복잡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며 “또한 롯데관광은 지난 8월 제주도 내 카지노를 인수하면서 드림타워 카지노 입주에 박차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관광의 카지노는 제주도 최초의 종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신화월드보다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점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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