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기업분석_롯데카드의 경영 그리고 김창권 대표]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입행 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자산유동화부, 삼정KPMG 부동산본부를 거친 부실채권과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눈에 띄어 롯데그룹과 연을 맺은 김 대표는 2011년부터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맡아오다, 2017년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대표는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 대표는 평소 업무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김 대표는 카드업계 전반에 걸친 업황부진 극복과 디지털금융도입, 롯데카드만의 브랜드확립이라는 중요과제를 안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카느는 롯제지주가 93.7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그 외 롯데캐피탈과 부산롯데호텔에서 각각 4.59%, 1.02%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 주주로는 롯데그룹 오너일가인 신동빈 0.27%, 신영자 0.17%, 신동주 0.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 김 대표 취임 후 실적 대폭 급감, 2018년에도 별다른 성과 기대하기 어려워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카드의 영업수익은 매년 조금씩 성장을 했지만, 이익은 매년 감소하였으며 김창권 대표의 취임 첫해인 2017년 실적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영업수익은 1조9,735억 원으로 2016년 1조7,880억 원 대비 10%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2017년 1,032억 원으로 2016년 1,356억 원 대비 -24%, 당기순이익은 2017년 468억 원으로 2016년 1,1104억 원 대비 -58%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이상 급감했다.

이는 정부의 카드 수수료인하 정책으로 인한 카드업계 전반에 걸친 이익 감소 현상으로 롯데카드도 업황부진을 피해갈수는 없었다.

그리고 문제는 2018년 3분기 누적실적은 현재 영업수익 1조5,820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 당기순이익 700억 원으로 연간실적으로 2017년 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예측이 되지만, 2016년 실적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 김 대표 취임 이후,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롯데카드, 매년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에도 힘 못써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김 대표의 실적이 더욱 초라한 이유는,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든든한 지원 아래 롯데그룹 계열사들 통해 카드사의 주요수입원인 가맹점수수료 수익의 30%이상을 매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있음에도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롯데카드의 주요 계열사 거래수익을 살펴보면, 2017년 개별기준 롯데쇼핑 1,427억 원, 롯데하이마트 226억 원, 우리홈쇼핑 176억 원, 호텔롯데 15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 롯데카드 소비자 민원 ‘최다’ 불명예

▲ 자료: 여신금융협회

실적과 더불어 김창권 대표의 경영능력이 의심되는 지표 중 하나로 2018년 3분기 기준 국내 카드사 중 롯데카드가 고객들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전체 민원건수 177건 중 제도정책에 관한 민원이 77건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영업에 관한 민원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롯데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건수는 전분기 대비 10.6%나 증가한 수치로 김 대표의 관리능력에 대한 허술함이 드러났다.

◆ 롯데카드의 매각 본격화, 김창권 대표의 거취는?…롯데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금융계열사 소유 못해

2018년 11월 27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을 공식화 했다. 이날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 및 선진화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를 공정거래법상 2019년 10월까지 매각을 완료해야 하며, 이에 롯데카드를 이끌고 있는 김창권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2019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 대표의 거취를 놓고 롯데카드의 매각이 마무리될 때까지 경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단 매각에 차질이 일어나지 않게,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 조직 안정화를 위해 김 대표의 연임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김 대표 개인 입장에서도 임기기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매각까지 임직원들을 잘 다독이고 매각을 잘 마무리시킨다면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결국, 김 대표는 임기기간 내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이번 2019년 3월 임기만료 후 롯데카드의 안정적인 매각을 위해 연임이 될지, 아니면 롯데그룹의 새로운 변화에 맞게 교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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