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은 과거 실적부진과 부실한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 계획 무기한 연기되는 고통 겪기도 했지만 구자엽 회장을 중심으로 수년간 체질을 개선한 결과 놀라운 실적향상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IPO에 대한 성공 예감도 감돌고 있어 LS전선의 성장에 예상되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뉴스워커_기업분석] 1950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명지대학교 국문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6년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에 약 20여 년간 근무하며 범한해상화재보험의 상무까지 역임한 뒤, 2000년 LG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리고 희성전선(현 가온전선), LS산전, LS전선, JS전선 등의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해오다 2014년 LS전선, JS전선, 가온전선의 대표이사를 사퇴하고, 현재는 LS전선 회장직만 유지해 오고 있다.

구 회장은 LS전선의 고압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하며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소 LS전선의 기업문화 개선과 내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지배회사인 (주)LS가 89.19%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구자엽 회장이 0.02%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임원 및 일가 친척들이 소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LS전선 과거 실적부진과 부실한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 계획 무기한 연기되는 고통 겪기도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S전선의 매출액은 2012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를 해오다 2017년 반등에 성공하며 3조5,48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1,112억 원을 기록했으며, 과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한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약 400억 원이나 증가한 547억을 나타냈다.

이러한 과거 LS전선의 실적부진은 인도와 중국 해외계열사들이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전선사업의 주재료인 구리값이 수년째 하락을 해오며 LS전선의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LS전선 측은 2014년에 상장 추진계획을 했지만, 부진한 실적과 불안한 업황 등으로 인해 상장 계획을 끝내 추진시키지 못하고 계속 연기시키기도 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S전선은 쉽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며, 2012년 부채비율 887.8%에 달하던 LS전선의 부채비율은 2017년 260.8%를 기록했다.

이러한 LS전선의 재무구조개선은 사업부문 분할과 유상증자가 부채비율 하락에 일조했으며, 2016년 9월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으로 자금을 일부 확보하여 가능했다.

오너일가 소유의 ‘가온전선’ 자회사 편입시키며, ‘일감몰아주기’ 논란 불식시켜

1984년 설립되어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가온전선은 2017년 말까지만 해도, LS그룹의 오너일가가 37.62%를 보유하며 오너일가가 직접 소유하는 회사였지만, 2018년 1월 오너일가 소유의 지분 31.59%를 전량 LS전선에 매도하며, 가온전선을 LS전선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 원 이상인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은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내부거래 비중이 12% 이상인 경우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가온전선은 2017년 말까지 LS그룹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들이 37.62%의 지분을 들고 있었으며, 내부거래의 금액이 규제대상인 200억 원을 매년 훌쩍 넘겨, 이는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충분했었다.

◆ LS그룹, 오너일가 지분 300억 원대 블록딜매매 방식을 통해 LS전선에 넘겨 일감몰아주기 규제 피해

이에 LS그룹 오너일가는 오너일가 소유의 지분 31.59%(약 300억 원)를 LS전선에 넘기며 LS->LS전선->가온전선의 지배구조를 갖추는가 하면,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LS전선 측은 ‘투명 경영 실천’ 및 ‘시너지 극대화’, ‘차별적 경쟁력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좋은 포장을 하려 했지만, 이미 업계에선 LS전선이 일감몰아주기 규제문제를 해결하면서 LS전선의 상장 사전작업에 돌입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수년간 기다려온 LS전선의 상장 이제 때가 됐나?

LS전선은 수년간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규제 문제 해결 등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들을 착실히 해왔다.

그리고 최근 남북간의 화해분위기로 남북경제협력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LS전선이 IPO흥행에 성공하기 위한 스토리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남북간 경제협력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이제 갓 실적이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와 IPO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2013년부터 LS전선의 회장으로 취임해 LS전선의 각종 부진을 털어온 구자엽 회장이 과연 LS전선의 IPO까지 성공시키며, 미래성장동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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