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비충돌 화재 사고에 대한 리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조문제로 인한 결함이 있는 차량에 대한 리콜을 착수한 상태지만, 비충돌 화재 차량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안전센터는 비충돌 화재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백만 대의 차량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비충돌 화재사고 보상 완료돼야”

미국 abc 카투뉴스(KATU News)는 1일(현지시간) 현대·기아자동차의 수백건에 달하는 비충돌 화재 사고 차량이 아직까지 리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조사를 시작한 미국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는 소비자로부터 접수한 220건이 넘는 현대·기아차의 비충돌 화재 사고를 보고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CAS가 조사한 소비자 불만사항은 2011~2014년 기아자동차 옵티머스 및 소렌토, 2011~2014년 현대자동차 소나타 및 산타페, 2010~2015년 기아자동차 소울 등 이다. CAS는 해당 차량 모델에 대한 리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CAS는 지난해 6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현대·기아자동차 비충돌 화재사고 소비자불만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NHTSA가 수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NHTSA는 매월 잠재적인 리콜을 위해 조사하고 있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39건의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한 공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슨 레빈(Jason Levine) 자동차안전센터 전무이사는 “화재의 잠재적 위험이 있는 차량들이 아직도 고속도로, 주차장에서 운전되고 있다”며 “이 차량들을 도로위에서 회수시키고, 비충돌 화재사고를 당한 소비자들에게 보상이 완료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충돌 화재 사고가 난 현대·기아자동차 차량들은 분명히 문제가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는 수백만 대의 차량을 도로 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CAS는 차량 관련 안전 문제를 추적하고, 조사 및 리콜을 추진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2000년, 2300만개의 파이어스톤의 타이어를 리콜 조치시킨바 있다.

◆ “비충돌 화재 매우 드문 케이스” 독립기관 파악중

미국 자동차안전센터는 현대·기아차 비충돌 화재 사고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하이디 킹(Heidi King)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부국장이 빌 넬슨(Bill Nelson)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언급한 과거 리콜 문제들이 현재의 문제를 파악하는 충분할 것으로 CAS는 예상하고 있다.

이 서신에는 CAS가 언급한 문제 차량 및 NHTSA가 확보한 비충돌 화재 관련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이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외신은 현재 NHTSA의 현대·기아차 비충돌 화재에 대한 검토가 계류중인 동안에도, 20111~2014년 기아 소렌토 차량 중 일부가 과거 엔진결함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기아 소울은 리콜 대상이 아니었던 점에 주목할 필요하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완료된 엔진결함 관련 리콜조차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CAS의 리콜 요구에 현대차는 비충돌 화재를 비롯, 잠재적인 안전문제를 평가해 안전 결함이 있는 모든 차량을 회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는 제조상 문제가 있는 차량에 대해 NHTSA와 공동으로 리콜에 착수했으며, 리콜은 각각 86%와 71%로 파악됐다”며 “현대차는 아직 리콜이 완료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는 비충돌 화재에 대해서는 매우 드문 케이스로 규정하며, 해당 화재 건의 경우 독립적인 엔지니어링 및 소방 전문가와 함께 차량을 검사를 실시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철저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차의 비충돌 화재는 차량 외부결함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대차는 엔진리콜을 포함, NHTSA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충돌 화재에 대한 낮은 비율에 대해서도 충분히 브리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기업 및 제 3의 화재 조사 기업을 고용해 독립적인 화재 전문가와 함께 화재 사건을 조사 및 평가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제이슨 레빈 자동차안전센터 전무이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잠재적 문제가 있는 현대·기아차를 소유자 수백명을 대신해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보장할 추가 구제 수단은 완전한 리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고에서 비충돌 화재 사고를 경험한 2011년 기아 소렌토 차량 소유주는 아직까지도 기아자동차로부터 명확한 화재 원인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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