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 국내 소비자에게 서비스 제공않기로, 브랜드 명성에 맞지 않는 서비스 대응 지적

 

컨버스코리아(대표 주형준)에서 판매하는 컨버스 신발 부품이 손상돼도 A/S를 받을 길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버스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OFF-WHITE)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컨버스X 오프화이트 척70 ‘THE DRAW(더 드로우)’ 제품을 선보였다. 오프 화이트는 ‘주의’를 연상시키는 시그니처 이미지와 케이블 타이를 사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신발의 부속품인 케이블 타이 손상으로 컨버스코리아 고객센터에 소비자 문의가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신발 부속품이 손상돼 컨버스코리아 측에 A/S를 요청해도 국내 소비자는 수선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소비자 불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최근 해당 신발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18만 원을 주고 신발을 구입했는데 제품에 달려있는 케이블 타이 부속이 부러져 고객센터로 서비스를 문의했지만, 고객센터는 외주 업체라 전화만 받는다고 했다”며 “미국컨버스는 한국 소비자에게 A/S를 비롯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해 모든 서비스 제공은 불가하다고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된 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완판이 됐고 두 달 만에 재발매될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했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다.

반면 컨버스는 브랜드 명성과 인지도에 걸맞지 않는 서비스 대응으로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국 본사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컨버스코리아가 서비스부문 관련해 국내 소비자에 제공하는 대안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제품 판매에만 주력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컨버스코리아 고객센터 측은 “제품에 따라 서비스 가능여부가 달라지는데 해당 제품은 원칙상 서비스가 불가한 제품은 맞다”며 “그러나 최근 고객센터로 해당 서비스 요청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컨버스코리아 본사 측에서 A/S 가능 여부를 검토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제품당 케이블 타이가 1개씩 수입되고 있어 부품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나 회사는 최대한 고객에게 A/S를 제공하려는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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