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 섭취 후 복통과 설사 호소, 고질적인 이물질 검출 대안마련 절실

▲ 남양유업의 맛있는우유 GT에서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그것도 병원 환자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소비자들은 분노하고있는 모습니다.

대학병원 환자식에 나온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멸균우유 제품에서 다량의 검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병원 환자식에 나온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멸균 팩 우유 제품을 섭취하던 환자가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환자의 보호자가 우유를 세면대에 부으면서 확인한 결과 검은색 이물질이 섞여 나왔다.

보호자 A씨는 “어머니가 혈액암 투병으로 최근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현재 무균실에 입원중인 환자이다”며 “면역수치가 굉장이 낮은 위험한 상태라 각별히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데 아침마다 환자식으로 나오는 우유를 먹은 후 복통을 호소하고 계속 설사를 하고 계신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설사는 굉장이 좋지 않은 양상이라 대장내시경술까지 받게 됐고 현재 혈소판 수혈을 받고 계신 상황이다”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가득한 우유를 내보내는 남양유업에 화가 난다”며 호소했다.

소비자신고를 접수한 남양유업 측이 A씨를 방문해 성분검사 의뢰를 위한 제품반납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업체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고 알렸다. A씨는 “남양유업 측에서 행정부와 협력해 성분검사를 하니 믿어달라고 했지만 이미 신뢰가 바닥이 나 있었고 성분조작 등 의심이 들기 때문에 식약처에 의뢰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사는 민원접수 후 소비자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고 현재 식약처에서 성분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이물질 검출이 회사의 귀책사유로 나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이며 피해보상을 할 방침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해당 병원에서는 남양유업의 제품을 모두 지급중단하고 두유 및 분유 등 대체품으로 환자에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제품의 이물질 검출 논란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최근엔 남양유업 분유 제품에서 코딱지, 벌레 등 각종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쏟아져 업체는 홍역을 치러야 했다. 유제품은 특히 유아동 및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서 주 섭취하게 되는 제품군인 만큼 남양유업은 고질적인 이물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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