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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중국을 방문해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지며 북미 대화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위원장이 7일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중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김영철·리수용·박태성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영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열차에 오르셨다”며 “간부들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방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며 뜨겁게 바래워드리었다”고 밝혔다.

◆ 김정은, 시진핑 만나 무슨 이야기 나눌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2018년 3차례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첫 방중이다. 북미정상회담의 물밑 조율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해 북중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내용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일각에선 이번 방중 자체만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의 개최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4차 북중회담이 2차 북미회담 전 북한과 중국의 양측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만남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선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도 중국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미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입장 조율 및 논의를 통해 양국이 최대한 협력 방침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美 전문가들, 1월~2월 중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망

북중정상회담이 진행되며 북미 대화도 임박했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미회담의 장소와 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선 1월을 넘기고 2월 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루 여 미국 카톨릭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을 찾았지만 평양과 접촉에 실패하는 등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등 미국의 복잡한 정치 일정이 더해지면서 2차 정상회담은 1월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 중앙정보국 등과 북한 정보기관이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지 않는다면 2월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도 다양한 국가들이 언급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북한의 비행거리나 안전 등을 고려할 때 베트남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판문점도 항상 개최 유력지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부터 북미가 대화 의지를 피력하면서 열흘도 되지 않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핵 담판’에 대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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