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4차 북중정상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북중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4차 북중정상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면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북중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일본 NHK 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오후 4시 40분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시내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두 정상은 약 1시간 가량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김정은 위원장의 35번째 생일인 날이었고, 생일을 맞아 중국을 찾은 김 위원장을 중국은 ‘극진한’ 예우에 나서기도 했다.

◆ 비핵화 협상 및 북중 경제협력 논의 테이블에 오른 듯

이날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두 정상의 메시지에도 단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북중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북한은 전통적 우의관계로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변하지 않는 상호우의 관계다라는 것을 과시하고 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당사자로 참여해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것이라는 것이고, 북한이 경제집중 노선으로 전환해서 절실하게 경제발전에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하고도 이 문제는 같이 소통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난번에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던 것에 비추어봤을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온 것이 아니냐 이렇게 추측이 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9일 베이징 방문 이틀째를 맞아 시 주석과 다시 만나고 산업 현장 시찰을 나설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를 통해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북한의 대외 개방 의지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정상회담의 조율이 한창인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방중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는 ‘묵묵부답’…2차 북미대화 ‘신경전’

양 정상의 만남에 대해선 미국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데 비해 북중회담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의 ‘신중’ 태도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협상 국면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수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에 비춰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이후 머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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