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괌 롯데호텔이 한국인 투자자에게 팔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괌롯데호텔이 기존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의 공동창업주의 소유에서, 호텔 구매 전 괌 법인을 설립한 한국인 투자자에게 인수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2담당>

괌롯데호텔이 한국인 투자자에게 700억원에 인수됐다. 외신에 따르면, 괌롯데호텔이 기존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의 공동창업주의 소유에서, 호텔 구매 전 괌 법인을 설립한 한국인 투자자에게 인수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외신은 이러한 괌 호텔 인수가 괌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의 수요와 관련이 있으며, 이에 괌 내 한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괌롯데호텔 인수 전에 괌 현지법인 설립

괌데일리포스트, 괌닷컴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한국인 투자자가 롯데호템괌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관리하는 괌롯데호텔은 지난해 12월 21일 기준, 미국 토지관리국에 기록된 액수로 6,430만달러(약 721억2,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의 괌롯데호텔은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의 공동창업주인 노먼 리아오(Norman Liao)와 로널드 수(Ronald Su)가 공동으로 운영했으며, 이들은 한국인 투자자에게 호텔을 판매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괌롯데호텔을 인수한 한국인 투자자는 호텔 구매를 위해 괌 회사인 ‘JR6 Guam Propco Inc.’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회사는 괌롯데호텔 구매 한 달 전에 괌에 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자본금 1억달러(약 1,122억원)를 1억 주로 나누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외신은 괌 회사의 대표, 재무, 비서, 이사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박준수 씨가 세무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구매 내용에는 150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 건물, 72개의 객실이 있는 2번째 호텔 건물, 주요 해변가 전경을 포함한 약 2만8000평방미터의 토지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괌롯데호텔은 “호텔 경영진은 새로운 대표 아래 호텔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외신은 또한 “오로라리조트&스파라는 호텔건물이 2013년 개조 공사를 거쳐 롯데호텔 브랜드를 갖고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며 “괌롯데호텔은 건물과 토지가 한국인 구매자에게 팔린 이후에도 계속해서 운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괌 찾는 한국 관광객 증가…한국기업에게 팔리는 괌 호텔들

외신은 이번 괌롯데호텔 인수가 괌의 변화하는 관광시장을 반영하는 한국 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계 레오팔레스21(LeoPalace21)의 자회사인 레오팔레스괌(LeoPalace Guam Corp.)은 2016년 432실이 딸린 웨스틴리조트괌(Westin Resort Guam)을 1억2500만달러에 판매했다.

웨스틴리조트괌의 구매자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사모펀드가 설립한(Pioneer Holdings Corp.)와 현대자동차 자회사인 ‘해비치&리조트’가 구매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외신은 괌관광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주요 호텔 투자자들이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본인 관광객들이 괌 관광객의 60~8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18년 회계연도 말 기준, 괌 관광 산업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회계연도 말 기준, 일본 관광객은 전체 괌 관광객 중 33%에 불과한 반면, 한국 관광객은 괌 전체 방문객 중 49%를 차지하며, 관광 산업의 주요 수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괌관광청은 지난해 관광객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 출발하는 특정 전세기에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괌관광청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제주항공이 오사카, 일본, 괌 노선을 운영한다고 발표한 후, 25만달러(약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괌관광청이 일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일본에서 오는 전세 항공편의 보조금 예산을 기존 1백만 달러에서 2백만 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괌관광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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