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기업분석] 1961년 태어나 버클리음악대학교 음악학 학사 학위를 받은 전필립 회장은 국내 ‘카지노의 대부’라 불리는 故 전낙원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故 전낙원 창업주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후 올림포스 관광호텔 대표이사로 관광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했으며, 1973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워커힐 카지노를 인수하며 국내 카지노 사업의 대표주자로 활약했다.

故 전 창업주는 워커힐 카지노를 통해 막대한 부와 인맥을 쌓았으며, 이후 사업영역을 면세점, 건설, 소방용스프링클러 제조, 미디어 분야로 확대하며 지금의 파라다이스 그룹으로 키워냈다.

그리고 2004년 계원학원 이사장을 맡으면서 그룹경영에서 물러난 후 같은 해 11월 3일 향년 78세로 타계했다.

▲ 정리_김지훈 기자

그리고, 곧바로 외아들인 전필립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아 파라다이스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는 故 전 창업주가 사망 당시 그룹 주력사인 파라다이스에 대해 6%정도의 지분만을 갖고 있었으며, 생존 시 수년간에 걸쳐 주요 지분을 아들인 전필립 파라다이스 부회장과 비영리법인에 넘기는 등 후계 체제를 준비해 왔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전 회장 오너일가가 완전 장악 지배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글로벌이라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회사가 37.85%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故 전 창업주가 설립한 계원학원이 계열비영리 법인으로 4.09%.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1.02%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그 외 개인으로는 회장인 전필립씨가 0.46%, 전 회장의 동생인 전지혜씨가 1.9% 등 오너일가 및 임원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리고 파라다이스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전필립 회장이 67.33%, 전필립의 삼 남매 장녀 우경씨와 장남 동혁씨, 차남 동인씨가 각각 6.7%를 보유하며 오너 3세가 20.1%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전필립 회장 및 오너일가가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 파라다이스의 실적 추락 및 재무악화, 중국의 사드(THADD)보복 여파와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영향 여전히 남아있어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라다이스그룹의 주요계열사인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2012년 5,185억 원에서 2017년 6,680억 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016년 대비 역성장한 실적으로 2017년 매출액은 -3.9% 감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하여 각각 -299억 원, -39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파라다이스의 급격한 실적 추락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악재와 2017년 4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으로 인한 초기 비용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리고 2018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5,710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 당기순이익 16억 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 4,784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 당기순이익 -270억 원 대비 다소 회복한 모습 보여줬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많이 악화돼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라다이스의 총 차입금은 2014년 802억 원, 2015년 4,412억 원, 2016년 7,066억 원, 2017년 7,726억 원, 2018년 3분기 기준 9,180억 원을 기록하며 차입금이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다.

이러한 파라다이스의 차입금 증가는 파라다이스시티를 비롯한 여러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의 총투자금액은 과거 약 1조5,000억 원으로 책정이 됐으며, 2017년 4월 1-1단계 개관까지 약 1조원이 투입됐고, 2018년 1-2단계 사업에 약 5,000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파라다이스 실적 악화 속에 파라다이스글로벌 내부거래 급증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건설업 및 호텔업을 주사업으로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글로벌은 2015년까지 내부거래금액이 매출액 대비 1%에서 2016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6년 8.4%, 2017년 16.9%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주요 내부거래 계열사를 살펴보면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305억 원으로 가장 크고, 뒤를 이어 계원디자인예술대학 74억 원, ㈜파라다이스 3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큰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일본 세가사미와 파라다이스의 합작 법인으로, 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의 운영사이다.

현재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이러한 내부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사원가와 각종 비용 지출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향후 파라다이스시티의 성공과 파라다이스의 회복과 함께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지배하고 있는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어 당국의 예의주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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