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뇌신경 계통 신약으로 천마 치료 표기

▲ 유찬주 무주천마사업단 단장

(사)무주천마사업단(단장 유찬주)은 2009년 정부로부터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무주 천마 체험관광 거점조성과 천마 생산 재배지 표준화, 천마 효능 기능성 검증, 우량천마 생산연구, 천마 생산·가공·유통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무주천마 산업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재는 5회에 걸쳐 알아보는 ‘천마 효능과 연구‘중 첫 번째 시간이다.

천마는 뽕나무버섯균과 공생하는 기생식물인 난초과 천마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천마속은 전 세계에 약 2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천마, 한라천마, 애기천마가 자라고 있다. 천마는 진균인 뽕나무버섯 균사(밀환균)를 영양원으로 살아가는 독특한 기생식물로서 참나무류의 썩은 뿌리 부근에서 주로 발견된다. 씨방을 맺은 천마의 뿌리는 속이 비어 버리므로 재배농가에서는 천마의 꽃대가 보이면 잘라버리고 뿌리를 키워서 가을에 수확을 하게 된다.

천마는 꽃대도 약으로 쓰는데 적전이라고 하고 풍증을 치료하는 약초로서 바람을 멈춘게 한다고 하여 정풍초라고도 한다. 예부터 꽃줄기가 붉고 화살대처럼 닮았다 하여 ‘적전(赤箭)’이라 하였으며 스스로 움직인다고 하여 자동초라고 부르며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정풍초라고도 부른다. 또는 바람이 없어도 저절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하여 독요지라고 부르고 귀신을 닮은 풀이라는 뜻에서 신초(神草)라고도 불린다. 수자해좆은 한자로 수자(竪子) 즉 더벅머리수, 아들자를 사용하여 마치 우둔한 더벅머리 총각의 생식기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겨울에 채취한 것을 동마라고 하며 품질이 좋으며 봄에 채취한 것을 춘마(春麻) 라고 하는데 품질은 동마보다 못하다. 6~7월에 꽃이 필 때 꽃줄기를 잘라 햇볕에 말린 것을 적전(赤箭)이라고 하며 덩이 줄기를 쪄서 햇볕에 말린 것을 천마(天麻)라고 한다. 천마의 덩이진뿌리줄기 천마(天麻), 천마 지상줄기와 잎인 천마경엽, 열매인 과실 천마자도 약용한다.

천마의 줄기와 잎을 천마경엽이라고 하며 “성질은 차고 짓찧어 붙이면 열독으로 인한 부스럼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본초습유>에서는 “열매를 채취하여 달여서 복용하면 열기를 제거한다”고 기록하며, <본초강목>에서는 ”풍을 다스리고 허(虛)를 보양한다. 효능은 천마와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천마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거나 따뜻하며 독이 없다. 간, 비, 신, 담, 심경에 작용한다. 풍을 가라앉히고 경계를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하루 5~12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경계진정작용, 항경련작용, 진통작용, 성기능장애, 스트레스, 육체적피로, 고혈압, 가래 삭임, 관절통, 근육통, 보행 곤란, 두통, 혈액순환 촉진에 효험이 있다. 옛 의학서에 수록된 천마의 효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의보감 ‘탕액편’-모든 허(虛)와 어지러운 증세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하기 힘들다.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에는 천마가 아니면 낫게 할 수 없다. 또한 중풍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천마는 뇌질환 계통에 최고의 신약이다. 향약집성방- 맛은 맵고 성질이 평하며 독이 없다. 풍습(風濕)으로 생긴 여러 가지 마비증, 팔다리가 오그라드는 것, 잘 놀라는 것을 치료하고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하며, 근력을 높여준다. 오래 먹으면 기운이 나고 몸이 거뜬해지며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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