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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국제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 더 이상 금리 인상은 부담…한은도 금리 유지조짐
박경희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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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1  0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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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적인 인상금리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여건이 마련됐다는 입장이다.<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국제정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달 19일(이하 현지시간) 금리를 추가 인상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적인 인상금리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여건이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 한국은행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기대감에 따라 오늘(10일)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 FOMC 의사록 어떤 내용이 담겼나

Fed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낮춰 예상한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Fed 위원들은 글로벌 무역갈등과 성장 둔화세, 기업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미국 주가지수가 급락했다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글로벌 성장 우려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고려할 때 정책 결정의 폭과 시기가 덜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FOMC 인사인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에번스 총재는 9일 디스커버 금융서비스 회사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넘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보기 위해 6개월 정도는 금리인상 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또한 12월 FOMC 의사록에 담긴 것처럼 “연준은 중국의 성장둔화, 무역긴장, 시장변동성 등을 기다리며 지켜볼 융통성과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전개되는 양상은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리는 0.25%포인트씩 세 차례 정도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도 현시점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연준을 향해 말했다. 캐플런 총재는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늘어나는 우려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보다 심각한 신호인지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준이 옆으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블룸버그 TV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당분간 금리 인상없이 경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밝혔다.

◆ 이미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확산

사실 미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기 전부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제동에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중국 사업 부진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춰 발표하자, 이때만 해도 금리 인상 기조를 갖고 있던 미 연준의 방침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상치 못한 애플 사태는 전 세계 경제 건전성과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기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2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한때 2.35%(실효연방기금금리 EFFR은 2.4%)까지 떨어졌다며 이 같은 움직임에는 연준이 계속 긴축정책을 집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WSJ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87%까지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의 전망대로 제롬 파월 미 의장도 지난해 12월 금리를 추가 인상할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에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파월 의장은 물론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상횟수를 3회에서 2회로 낮추기는 했어도 금리 인상 기조 유지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금융시장과 경기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러나 미국 금리시장에서는 이에서 더 나아가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말까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70.4%, 인하 가능성을 27.2%로 반영하고 있다.

◆ 한국은행도 숨통 트일 듯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 확실해지면서 한국은행도 숨통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우리 경기 상황으로 보자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운데 미국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가면 국내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현재의 0.75%포인트 격차에서 머무를 수 있어 한은으로서는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기자실 신년다과회에서 “연준이 천천히 하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경기와 부동산 시장 상황들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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