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회사와 관계없다”

신영증권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가 지난 2일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고객들의 투자금을 사적으로 운용해 왔으며 횡령 규모는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당사는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일탈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신영증권 로고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해운대 지점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 중인 SUV 차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측은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지었다.

A씨에게 투자금을 입금했던 피해자들은 20명 내외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금액은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개인계좌로 투자금을 받아왔으며 이를 사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번 불법 횡령사실은 피해자가 직접 신영증권 해운대지점을 방문하면서 적발됐다.

한편 신영증권 관계자는 “직원 개인의 은행계좌를 통한 사적인 금전거래였다”며 “독단적으로 행동한 개인의 문제이기에 증권사의 피해는 없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어 “현재 조사단을 만들어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실태를 파악중인 만큼 배상 등 후속조치는 논할 단계가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지난 8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주관한 ‘2018년 펀드 판매사 평가’에서 5위에 올라 높은 투자 상담 수준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횡령사건으로 기업 신뢰도 및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향후 신영증권의 대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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