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eBook 차트(2012.12.20~12.26)

1.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
2. 레 미제라블 (한글판) 세트 (전 5권)
3. 소설보다 재미있는 조선왕조사
4. 사람이 먼저다
5. 셜록 홈즈 BEST 20
6. 하루 15분 정리의 힘
7. 유혹의달인
8. 브레이킹 던
9.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10. 30년 선배의 직장생활 개념노트

▲ 한 주간의 eBook 동향 코멘트

2012년 마지막 주 eBook 베스트 순위 1위는 <20대라면 무조건 써먹는 경제상식>이 차지했다. 20대들의 경제 독립과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사를 실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세세하게 기술한 이 책은 2012년 말까지 뜨거운 호응을 얻어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다.

영화와 뮤지컬의 인기가 도화선이 돼 eBook의 인기로 이어진 <레 미제라블>이 15계단 발돋움하며 깜짝 2위를 기록했다. 빅토르 위고의 고전 명작이 큰 인기를 얻은 이유로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 개봉해 이미 150만 명이 관람한 휴 잭맨 주연의 영화 <레 미제라블>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후반 용인에서 막을 올려 대구를 거쳐 내년에 서울로 올라올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입소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와 자유, 평화의 메시지를 프랑스 혁명의 한복판에서 장 발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구현한 대하소설 <레 미제라블>의 인기는 영화와 뮤지컬의 인기가 지속되는 동안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주 대선이 끝났지만 대선주자 및 사회과학 관련 도서의 인기도 여전했다. 4위를 차지한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다>는 48%의 지지를 얻은 후보자의 책답게 다시금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상위권에 재도약했다. 17위에 오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역시 ‘살 맛 나는 세상을 꿈꾸며’라는 부제에 걸맞게 당대 이슈메이커들인 유명 인사들과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속내와 사고방식을 다시금 엿보고자 하는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14위를 차지한 <와주테이의 박쥐들>은 국회에 기생하는 변절자와 기회주의자들을 통렬히 비판하고 새로운 정치판을 꿈꾸는 저자의 열망이 담겨 있어, 독자들의 속풀이를 시원하게 대신했다. 19위에 오르며 130계단을 단숨에 뛰어 넘은 박근혜의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저자의 새로운 모습을 자서전 형태를 빌어 서술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여 짜릿하고 즐거운 로맨스를 꿈꾸는 독자들의 성원을 받은 책들의 인기도 높았다. 지난 주 출간한 <크로스파이어 유혹 세트>는 16위로 차트에 첫 진입하여 인기를 증명했다. 이미 2012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그레이 시리즈’보다 한층 더 진화된 로맨스로 전 세계 수백만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는 마성의 도서이다. 아마존 선정 최고 인기 작가 1위로 뽑힌 저자 실비아 데이는 ‘그레이 시리즈’보다 더 성숙하고 관능적인 스토리로 어두운 상처를 지닌 두 남녀가 벌이는 짙은 로맨스는 추운 겨울, 독자들의 감성을 뒤흔들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유혹>의 인기와 함께 기존의 강자 ‘그레이 시리즈’ 역시 다시금 차트에 재등장해서 라이벌 관계를 선보였다. 33위에 오른 <50가지 그림자 - 해방 세트>는 ‘그레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두 남녀 간의 끈끈하고 매혹적인 사랑 싸움의 마지막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13위를 차지한 <황홀한 고백> 역시 추운 겨울에 어울리게 짜릿하고 파격적인 스토리로 외국 시리즈들에 맞선 토종 로맨스 소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12월 마지막 주 eBook 차트는 선거 후 폭풍이 거센 가운데, 스크린셀러의 인기가 높았다. 또한 몇 달 째 지속되었던 정치적 이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정통 로맨스 소설들의 인기가 높았던 한 주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