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사용자, 프레임워크 배터리 사용량 심각 주장, 내부 시스템 충돌 원인 추정

▲ 그래피_진우현 그래픽 2담당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외 가입자들 사이에서 과도한 배터리 소모를 일으키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출시 후 2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삼성페이가 지난해 국내가입자 1000만 명을 넘긴 후 현재까지 사용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또 작년 기준 누적 결제금액만 18조 원을 기록하면서 삼성페이 흥행 신화를 이루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페이 국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과도하게 소모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의 결제시스템을 보조하는 프레임워크(Framework)가 배터리 사용량을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외신 및 해외 소셜뉴스 커뮤니티 Reddit(레딧) 등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은 2시간도 채 안되서 프레임워크의 배터리 사용량이 60%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다수의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문제에 대해 레딧에서는 삼성페이 사용자들의 열띤 논의가 진행 중에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들어보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앱을 강제로 종료하거나 휴대폰 내 환경설정에서 시스템을 조정하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때 수시로 휴대폰을 설정해야 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한 사용자는 “앱 사용을 제한하더라도 배터리 소모는 개선되지 않았다”며 “삼성의 자체 배터리 최적화 장치가 삼성페이 프레임워크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충돌하고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하지 않음’으로 설정할 경우 프레임워크에서 배터리 소모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삼성페이가 실행 중일 때마다 프레임워크를 강제 종료해 배터리 소모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24시간 중 6시간 동안 방치한 경우 배터리 잔여량은 30%였다”고 주장했다.

삼성페이 배터리 소모유발 논란에 대해 삼성전자는 조속히 원인규명을 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삼성 휴대폰 사용자들의 증상개선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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