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외신 보도] “다른 기업에 문 열어 줬다”…‘슈퍼볼’에 광고비 쏟았던 현대차, 공식스폰서 철수 배경은?
[뉴스워커_외신 보도] “다른 기업에 문 열어 줬다”…‘슈퍼볼’에 광고비 쏟았던 현대차, 공식스폰서 철수 배경은?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01.17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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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30초당 500만달러의 광고비를 쏟아 부어야 하는 NFL 스폰서에서 철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공식 스폰서로 활동했던 미국 내셔널풋볼리그의 스폰서십 계약을 종결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30초당 500억 달러(우리돈 약 60억원)이라는 돈을 NFL 스폰서십에 광고비에 쏟아 붓고도 원하는 만큼의 광고효과 보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NFL 스폰서십 계약 종결이 예고된 가운데, 현대차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NFL 슈퍼볼에 기업 브랜드를 노출시키기를 원하는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현대차, 비싼 광고비 비해 부실한 광고효과 판단한 듯

애드애이지, 카스쿱스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공식 스폰서십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FL은 매년 1월 중 챔피언을 결정하는 게임을 개최하며, 이 게임은 ‘슈퍼볼(Super Bowl)’로 불린다. 슈퍼볼 게임은 광고효과가 높아 글로벌 대기업들의 광고 노출 전략이 치열하게 벌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동안 NFL에 공식스폰서로 활동해 왔으나, 올해를 끝으로 4년만의 스폰서십 계약을 종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슈퍼볼은 엄청난 광고효과가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높은 NFL에 현대차의 철수가 의문을 낳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외신은 NFL 게임을 하는 동안 폭스, CBS, NBC 등 주류 언론에서 직접적인 광고 노출을 많이 제공하지 않아, 현대차가 스폰서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현대차가 럭셔리 자동차 제네시스를  앞세워, NFL 공식자동차 및 공식SUV 라는 이름으로 광고비를 쏟는 동안에도, 포드와 도요타 등 라이벌 브랜드들 역시 게임 방송일에 전파를 차지 것에 불만을 가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포드는 NFL의 공식 트럭 스폰서이며, 제너럴모터스는 ‘Monday Night Football’ 쇼의 스폰서다. 도요타는 현대 제네시스가 ‘Monday night halftime show’를 차지하기 전, 공식 스폰서로 활동했다.

딘 에반스(Dean Evans)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현대자동차는 향후 NFL에 대한 새로운 계약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NFL은 앞으로도 마케팅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외신은 “현대차가 NFL와의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현대차는 다른 자동차기업에게 엄청난 광고 전략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잠재고객 잡는 NFL 광고”

현대자동차의 NFL 공식 스폰서 철수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NFL 광고는 여전히 미국 잠재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외신은 현대차가 NFL 파트너십을 통해 NFL 팬들을 현대차 쇼룸에 유인할 수 있으며, 슈퍼볼 축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 브랜드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행사와 전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수퍼볼에서 ‘슈퍼볼 라이브’를 통해 NFL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조지아월드 콩그레스센터 내부에서는 현대차가 주도하는 ‘슈퍼볼 체험’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개의 풋볼팀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 ‘Sunday Night Football’의 스폰서인 현대차는, 향후 NFL 공식 스폰서십에서 철수 하더라도 풋볼 홍보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실제로 앤드류 디페오(Andrew DiFeo) 현대차 미국 딜러자문위원회 대표는 시즌 전에, 브랜드가 플랫폼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도, 미디어 홍보 효과가 없는 NFL 계약을 비판한바 있다.

디페오 대표는 “현대차는 NFL 스폰서십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NFL의 스폰서가 되는 것과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미디어 광고효과가 미미한 NFL 스폰서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에반스 부사장은 “스폰서십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TV 광고를 할 만큼 충분한 자금이 없다면 스폰서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현대차는 이번시즌에 사전게임인 ‘Sunday Night Football’에서 스폰서십을 강조함으로써, 좀 더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의 풋볼 DNA는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풋볼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산을 그 주위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NFL의 스폰서가 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NFL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잠재고객을 확보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기회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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