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며 친서의 내용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사살 처음으로 워싱턴 직항편을 타는 것인 만큼 친서에 향후 북미관계의 ‘빅 픽처’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외신 등을 종합하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17일~18일 1박2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3명은 17일(중국 현지시간) 오후 6시26분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편을 예약을 확정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50분쯤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北고위급 인사 직항편 탑승은 사상 최초…트럼프 면담 확정?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사상 최초로 워싱턴 직항편을 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부위원장의 직항편 탑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6월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뉴욕을 통해 입국하는 등 그동안 직항편을 이용하지 않았다. 

체류 일정 자체가 짧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은 17일 오후 도착을 한 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연달아 만날 것으로 예측된다. 

김정은 메시지 무슨 내용 담겨있을까…내용에 ‘관심’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김 부위원장의 손에 들려 있을 친서, 즉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느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친서의 내용에 핵 폐기 등 구체적 조치가 담겨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재개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북측에는 미국에 구체적 조치를 제시한 후 제재 완화에 대한 요구를 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장 형식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끌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13일 쯤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고위급회담을 목전에 두며 ‘핵 담판’의 시간이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비핵화 시계도 차근차근 흘러가고 있다. 이날 한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은 서울에서 만나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측 수석 대표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협의를 통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4차 방중과 한반도 정세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에 나선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이행을 위해 양국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양측의 이같은 협의는 북미 2차정상회담 추진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의 만남이라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다자협상’을 거론한 만큼 이에 대한 언급도 오고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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