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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세계의 눈] 삼성·현대·SK·LG·롯데 한국주식 절반 차지 5대그룹…“혁신보다 경제권력 유지 집중”
류아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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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8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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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워싱턴] 한국 대기업들의 가족경영에 대한 외신의 비판이 나왔다. 한국 주식의 절반을 차지하고 5대그룹들은 기업의 혁신보다 권력 유지에 집중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기업들은 전문경영인을 도입해야 된다고 지적받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한국 워치독의 활동이 공격적인 가운데, 외국계 행동주의 기업들의 국내 활동도 이어지고 있어, 한국 재벌그룹들은 경영 및 지배구조 변화에 압박을 받고 있다.

◆ “재벌들은 왕국의 왕자처럼 태어났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의 가족경영 대기업과 권력 유지 양상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외신은 한국의 가족경영 대기업은 전문적인 경영을 도입하고 혁신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경제에 대한 권력 유지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신은 현재의 재벌 지도자들은 기업 창립세대가 보여준 공격적인 기업가 정신을 잃어버렸다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한국 내 실업률이 상승하고, 경제를 둘러싼 대중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재벌 권력을 억제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임명됐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현재 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한국 주요 주식 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불투명한 한국 대기업 사업 관행과 삼성 및 현대와 같은 대기업에게 도전하고, 기업의 가족지배구조를 느슨하게 만드는 행동주의 외국기업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오랫동안 기업지배구조 개혁운동가로 활동했던 김 위원장은 거물급 인사들의 대한 솔직한 비난으로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을 운영하는 가족경영인들이 일상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도입해야 할 때라고 종종 발언한바 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대는 지났으며, 가족 대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감독역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재벌 지도자들은 마치 왕국의 왕자처럼 태어났다”며 “기업의 성격이 바뀌면서  과거 결정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 과정은, 기존 권력 유지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 대체됐다” 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적했다.

외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 고위 간부들의 일련의 부패 스캔들 가운데, 가장 큰 기업을 처벌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바 있다”고 전했다.

◆ 현대, 소유구조 계획 철회…행동주의 투자자 영향력 커져

LG가 한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변화해야 할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LG는 1997년 한국 금융 위기를 계기로 다른 대기업 그룹이 채택한 가족 소유를 보호하는 순환 출자 구조 대신, 지주 회사 구조를 채택한 최초의 대기업이다.

LG의 전자제품 및 화약 등 주요 계열사는 고 구본무 회장이 설립한 지주회사인 LG그룹에 속해 있다. LG 계열사들은 전문 임원이 주도하며, 지주 회사는 연례 회의에서 그룹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이익을 향상시키려는 행동주의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은 지난해 여성 임원과 미국인 임원을 추가하는 등 이사회를 다양화 시켰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는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가장 큰 재벌 그룹의 변화를 촉구해 왔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그룹의 소유구조를 바꿀 계획을 발표했으나, 엘리엇과 다른 주주들이 창업주 가족의 소유권 및 통제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한 이후, 해당 계획을 철회한바 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재벌의 관행을 공개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벌 개혁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규칙과 규정을 통한 경쟁법을 엄격하게 시행하는 것이 재벌 개혁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기업 방향성을 밝히며, 시장과 소통하려했던 시도는 인정받아야 된다고 평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그가 사업에 관한 주요 메시지 전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외신은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해온 백혈병 희생자들을 보상하기 위한 삼성의 최근 합의문에 주목했다.

외신은 “백혈병 희생자들은 삼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오래 지속된 이슈 중 하나였다”며 “사안의 중요성으로 볼 때,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다”고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백혈병 희생자들을 위한 합의문은 삼성에게 매우 중요한 업적이 됐으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재용 부회장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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