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입주불가해 주민들 고시원 등 ‘떠돌이’ 생활

▲ 사진캡쳐_KBS 제보자들

대명종합건설이 지은 울산 호수공원 대명루첸 아파트가 9개월이 넘도록 입주가 지연되고 아파트 하자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거센 항의와 고통을 호소했다.

22일 KBS 2TV ‘제보자들’에 따르면 울산 남구 야음동 소재 호수공원 대명루첸아파트 입주민들은 2018년 4월 입주임에도 불구하고 고시원과 원룸 등을 전전하면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어제(21일) 전했다.

입주예정자 약 150여 명은 “건설사에 합당한 내용으로 협의장에 나와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는데 왜 나오지 않느냐”며 “빨리 공사하고 합당한 합의서를 만들어 사태를 해결하라”며 지난 5일 아파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입주민들은 “애초의 설계계획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너무 많으며 담당 지자체에서는 아파트 시행사와 시공사를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설사 측은 “아파트에는 하자가 전혀 없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은 악의적인 민원을 넣는 주민들 때문이다”며 “아파트 설계변경을 경미한 설계변경에 불과하고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지난 20일 울산호수공원 대명루첸 아파트 사태를 해결해 달라며 입주예정인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그는 “2018년 4월 입주가 끝났어야 했는데 수많은 계약자들은 살던 집을 팔고 샛방살이를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2018년 7월 실시한 사전점검일에 아파트 마당에는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돌아다니고 세대 내 천장에는 물이 새고 천장마감재는 무너져 내려 있으며 창문 유리와 샷시는 부서져 있었다”며 “건설사는 ‘하자없는 아파트가 어디있느냐’며 오히려 계약자들에게 고소하겠다고 일체 출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후 현재까지 2492명의 시민들이 동의했다.

대명종합건설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했으나 직원은 언론담당이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 수차례 인터뷰 요청에 “회사에서는 현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하자공사를 계속 하고는 있는데 언제 끝날지는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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