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서 오른쪽 이어폰 터져, 조속한 원인규명과 보상대책 마련 시급

▲ 사진출처_ NBC 방송 화면 캡쳐

애플이 판매하는 에어팟에서 연기를 내며 터지는 사고가 국내·외에서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귀에 꽂는 기기인 만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애플 측은 아직까지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서 판매하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은 2017년 출시된 후 품절이 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에어팟은 작년 하반기 기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85%를 기록했다. 현재 방수, 소음방어 등 기능이 향상된 에어팟 2세대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 소비자들은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기기 폭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에어팟의 기기결함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Jason씨는 지난해 2월 검정색 에어팟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에어팟을 사용하던 도중 오른쪽 이어폰에서 순간적으로 하얀연기가 일어났다”며 “귀에서 얼른 뺐지만 오른쪽 이어폰은 연기를 내며 터져버렸다”고 주장했다.

Jason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가장 최악의 일이다”며 “이어폰을 제때에 귀에서 빼 것에 감사한다. 만일 제때 빼지 못했다면 내 귀에 무슨 일이 생겼을지 모르며 아마 귀가 찢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에어팟 화재 사건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사한 증상으로 일어났다. 지난 13일 한 여성 소비자 A씨가 사무실에서 에어팟을 꽂고 있던 중 오른쪽 이어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JT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CCTV상 A씨는 이어폰에서 이상 증상을 느끼고 황급히 귀에서 빼는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 이어폰은 ‘퍽’ 소리를 내며 터졌고 A씨는 “제품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공식 대리점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매우 황당한 사건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고 호소했다.

애픅 측은 일체형으로 조립된 에어팟을 분해할 수 없어 원인규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계속되는 이어폰 화재 사고 발생에 자칫 인명사고까지 번질 우려가 깊어 보인다. 얼굴과 눈, 귀 등 연약한 피부조직과 주요 신경이 몰려있는 귀에 꽂는 제품인 만큼 조속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유독 ‘오른쪽’ 이어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터지는 현상이 국내·외에서 유사하게 발생함에 따라 ‘기기적 결함’이 유력하게 추정되는 대목이다.

애플 코리아 측에 원인규명과 보상대책안에 대해 확인하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은 오지 않고 있다. 추후 답변이 있은 후 추가 보도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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