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자의 窓] 미세저감 대책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뉴스워커_기자의 窓] 미세저감 대책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9.01.2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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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준비할 필요 있는 미세먼지 대책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기자의 窓] 과거 한국의 겨울은 “삼일은 춥고 사일은 따뜻하다.”는 이른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특징을 보였는데, 현재는 “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약간의 자조 섞인 표현으로 대체되고 있다.

북극 혹은 시베리아에서 오는 한랭기단의 영향으로 한파가 닥칠 때엔 미세먼지 농도가 하락하고 중국 쪽에서 오는 온난기단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갈 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삼한사미 현상은 단순한 낭설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삼한사미, 한반도의 겨울 일상이 된 미세먼지

실제 한국 미세먼지의 40%이상이 해외요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중국의 공장 지역에서 내뿜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북극이나 시베리아와 같은 지역에서 불어오는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먼지의 농도와는 비교할 바가 아닌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월 24일 한국과 중국은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 결과 미세먼지 조기경보 체계 구축에 합의했으며 다음 달부터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 체계가 구축되면 중국의 장, 단기 예보관련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미세먼지 경보발령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2~3일 전에 사전 예보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세먼지 저감 대책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 내기는 어렵다는 의견 많아

한편 현재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제시되는 것은 대형 공기청정기의 설치, 인공강우 등을 들 수 있는데 저감 대책이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추마이타는 2017년 중국 시안(西安)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기청정 탑으로 2018년 4월 17일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는 1년간 추마이타를 시험 가동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추마이타를 중심으로 10㎢영역에서 일일 500만~800만㎥의 대기를 정화하여 PM2.5 미세먼지 농도를 최소 11%에서 최대 19% 하락시켰고, 설치에는 1200만 위안(약 19억 9천만원), 연간 20만 위안(약 3천만원)의 운영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마이타는 2018년 4월 8일에 게재된 네이처 기고문에서 미세먼지가 가득한 대량의 공기를 고효율 미립자 필터로 정화하는 시스템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시험 가동 이후 대규모 도입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추마이타 외에도 2016년 베이징에 설치된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제작한 스모그 프리타워가 대형 공기청정기로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지만, 2016년 11월 13일 중국환경언론인포럼(CFEJ)이 타워 반경 5m안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89㎛ 이상으로 검출되었다고 지적하는 등 공기정화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기상청과 환경부는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합동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존재한다.

인공강우란 간략하게 구름에 ‘아이오딘화은(AgI)’과 같은 물질을 살포하여 구름 속에 존재하는 수증기가 살포된 아이오딘화은을 중심으로 결집하도록 유도해서 빗방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즉 수증기가 없는 상황에서 수증기를 공급하여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증기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증기가 응집할 수 있도록 응결핵을 살포, 비를 내리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인공강우가 가진 태생적 특징 때문에 날씨가 건조하고 대기가 안정한 상태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 상황을 인공강우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같은 전망은 애초에 고농도의 미세먼지 상황은 대기에 수증기가 많은 습한 날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에 수증기가 거의 없는 건조한 날씨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인공강우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기술력으로는 원래 강우량에 1㎜정도를 더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공강우에 성공한다고 해도 미세먼지를 저감하는데 강우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외에도 도심지로 노후, 디젤 차량 진입 금지, 공장 등의 굴뚝에 집진 시설 설치 등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정도의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없다고 해도 대형공기청정기 설치, 인공강우 등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인공강우의 경우 향후 구축될 미세먼지 조기 경보체계로 중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 서해상에서 인공강우를 발생하여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미리 차단 혹은 완화할 수 있고, 기상예보 시스템이 발전된다면 대기가 안정화되기 전에 미리 인공강우를 발생시켜 고농도로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것을 차단,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공기청정기의 경우에도 기술 개발로 인해 공기정화 능력,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수소버스와 같은 이동형 공기청정기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이룰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 개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즉 현재 기술 수준으로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저감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형공기청정기, 인공강우 등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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