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속 인물_박세훈 모나리자 대표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뉴스워커_기업분석_모나리자 속빈 강정되나] 2019년 1월 25일 모나리자(박세훈 대표)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2018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모나리자는 2018년 매출액 1,130억 원으로 2017년 1,117억 원 대비 (-3.7%), 영업이익 -244억 원으로 전년 49억 원 대비 (적자전환), 당기순이익 -19억 원으로 전년 41억 원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또한, 모나리자의 매년 실적변동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우하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모나리자는 2007년 매출액 1,265억 원으로 첫 1,000억 원 돌파 이후, 십 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해오고 있었다.

게다가, 2013년 영업이익률 7.2%, 2014년 6.7%, 2015년 5%, 2016년 6.2%, 2017년 4.2%로 매출액 감소와 더불어 수익성 또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 모건스탠리도 속수무책인 ‘모나리자’, 거액 배당금 챙기기 시작…2013년 2월 모건스탠리 총 2,000억 원 들여 모나리자 및 관계기업 사들여

화장지 ‘벨라지오’, ‘부자되는 집’ 등으로 유명한 국내 위생용지 업체인 모나리자는 1977년 국내 순수자본으로 설립되어 어 2013년 모건스탠리 계열 사모투자펀드가 김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인수금액은 총 2,000억 원 대로 상장법인인 서울 모나리자 지분 66%, 비상장업체인 대전 모나리자, 쌍용씨앤비(C&B)의 지분 100%였다.

이로써, 현재 모나리자는 모건스탠리계열 엠에스에스홀딩스가 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엠에스에스홀딩스는 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코리아 정회훈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사모펀드가 모나리자를 경영하고 있음에도, 모건스탠리도 결국 국내 소비침체와 원재료의 매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원재료인 펄프의 수입단가가 톤당 2014년 68만6,000원에서 2018년 3분기 88만2,00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 모나리자 2017년 배당금 36억5,600만원 배당성향 88.66%

이처럼, 정 대표는 모나리자 인수 후, 좋지 않은 대내외 상황으로 수년째 별다른 실적을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모나리자의 거액의 배당을 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나리자는 2017년 배당금 36억5,600만 원, 2016년 배당금 27억 4,200만원, 2015년 배당금 18억2,800만원으로 각각 배당성향 88.66%, 50.41%, 37.59%를 기록해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주당순이익 113원에 주당 현금배당 100원으로 순이익의 대부분을 현금배당으로 집행한 것이다.

◆ 모건스탠리 지분인수 완료 후, 바로 새 회사 세워 일감몰아주기로 회사 키워

모건스탠리의 지분인수 완료 시점은 2013년 2월, 그리고 다음달인 3월 바로 5천만 원을 들여 엠에스에스펄프라는 회사를 세웠다.

본사는 쌍용씨앤비와 같은 곳에 위치한 세종특별시에 위치해 있으며, 지분율은 모나리자의 최대주주인 엠에스에스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문제는 엠에스에스펄프는 설립 직후부터, 쌍용씨앤비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회사를 키워 배당을 빼나가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종이 원지, 판지, 종이상자 도매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엠에스에스펄프는 쌍용씨앤비와 모나리자를 주 내부거래로 활용하여 설립 첫해부터 매출액 688억 원을 기록 했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7년 매출액 1,000억 원에 다다른다.

◆ 엠에스에스펄프 내부거래 비중 99%, 최근 배당금 빼내기 시작해

그리고 내부거래비중은 99%에 다다르며 매출의 거의 전부를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일감몰아주기를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을 모건스탠리는 배당금 2017년 20억 원, 2016년 48억5,000만 원을 지급했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모나리자의 업황부진 및 실적부진 등으로 초기 세 업체에 대한 2,000억 원을 재 매각을 통하여 회수하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모건스탠리는 초기 세 업체를 동시 매각 보다는 보다 쉬운 분할 매각를 검토할 수 있으며, 인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최대한 배당 등을 통하여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러는 동안, 모나리자를 포함한 쌍용씨앤비, 대전 모나리자 및 관계기업들은 사모펀드에게 인수되어 보다 효율적으로 경영개선을 이루기 보다는 알맹이만 뜯기는 신세가 될 수 있어, 향후 이들 기업들의 모습과 모건스탠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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