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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시사이슈] ‘경보’ 단계 넘은 일본 인플루엔자 유행…‘감염 불안’에 초비상 걸린 여행객들
김태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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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1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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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열도 전역이 인플루엔자 대유행 현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생 지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국내 확산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경보 수준에 가까운 일본 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에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위세가 꺾였던 독감 집단 감염 가능성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간신히 독감 확산 우려를 잠재운 상태지만 설 연휴 일본여행을 통해 감염자가 발생하는 변수가 국내 독감 확산에 기폭제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일본 내 인플루엔자 유행 소식이 일본여행을 기피해야 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독감 백신 미접종자는 일본 여행 전 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을 당부했다.

◆ 일본 내 인플루엔자 누적 환자수 541만명..“도쿄·오사카 독감 환자, 경보 수준 넘어”

일본 열도 전역이 인플루엔자 대유행 현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생 지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국내 확산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일본 도시 곳곳을 여행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7일 일본 언론사 NHK 및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213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9만 5000명이 늘어나면서 1월 집계된 누적 환자 수는 총 541만 명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전국 500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지난 1주일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의료기관 1곳당 53.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경보 기준은 의료기관 1곳당 30명인데, 53.91명은 이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이미 경보 수준을 초과한 상태다.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기준 환자 수가 많은 순서대로는 아이치 현 81.86명, 사이타마 현 70.03명, 시즈오카 현 68.52명, 이바라키 현 68.05명, 후쿠오카 현 67.18명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쿄는 52.65명, 오사카는 46.09명으로 집계됐다.

◆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 “이상 행동” 괴담은 사실인가

최근 국내 SNS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감염과 관련한 이상행동·자살 등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도시 괴담처럼 확산된 가운데, ‘괴담’에 가까운 이러한 이상행동 관련 주장은 대부분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아이가 독감에 걸려 비정상적인(이상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한 일본 학부모들의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가)오늘 하루 내내 몸이 안 좋은 듯 했다”, “절규하거나 헛소리를 하는 등 이상행동을 반복했다”, “무서울 정도로 여러 번 괴성을 지르거나 옷을 입은 채 목욕물에 들어가려 했다”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인플루엔자 관련 이상행동 글들을 조명했다.

이러한 이상행동 증상은 인플루엔자에 걸린 성인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2일 도쿄 나카메구로 역 전철역에서 한 30대 여성이 전차에 몸을 던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여성의 몸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생명과 관련 있는 인플루엔자 환자에 의한 이상 행동은 95건으로 기록됐다.

연령은 10세 전후 어린이가 가장 많았고, 발열이 발생한 후 이틀 이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행동으로는 갑자기 질주하는 등의 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흥분한 채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리려 하거나 같은 자리를 배회하는 등 행동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타미플루와 이나비루 등 독감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복용한 뒤 아파트에서 추락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9년 간 총 9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은 발열이 발생한 뒤 이틀간은 환자를 격리시키지 않고, 창문의 열쇠를

따로 관리하거나 단독 주택의 경우 환자가 되도록 1층 방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일본 여행 앞두고 발만 동동 굴리게 된 여행객들…반면 보건당국은 “심각하지 않다” 판단

일본 내 인플루엔자 환자가 확산되면서 설 연휴 일본 여행을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일본 인플루엔자” 관련 검색어들이 상위권에 오르내리거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는 이들의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특별히 위험한 바이러스라는 오해도 나온다.

일본 인플루엔자 관련 이상 행동 사례가 SNS를 중심으로 도시괴담에 가깝게 부풀러지면서 심각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폴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본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보통의 바이러스 보다 위험성이 중대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일본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유행한 A형 H1N1과 H3N2계열, B형 바이러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바이러스 대부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했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도 “통상적인 독감 유행 시기에 벌어지는 현상 중 하나로 한국 내 감염관리를 우려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복수매체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일본의 독감 유행 상황이 특별히 위험한 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250만~500만 명까지 독감에 걸릴 수 있고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은 만큼 감염자 수도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독감 유행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 일본 여행에 다녀올 예정이라면 미리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사태가 악화될 것을 대비해 일본 내 인플루엔자 유행 등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주의문자 발송과 여행경보단계 상향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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