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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인물]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 매년 적자기록에도 코스닥시장 근근이 버티는 이유
김지훈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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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0  15: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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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국내 벤처 1세대, 카이스트 박사 출신 정광춘 대표…‘리필잉크’의 선구자였지만 과거의 영광 점차 퇴색

1992년 프린터용 소모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설립 된 잉크테크는 국내 컴퓨터 보급률의 성장과 함께 동반했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잉크가 담긴 토너교체비용이 소비자들에겐 부담이었는데, 카이스트 박사 출신인 정광춘 대표가 국내 최초로 ‘리필잉크’라는 개념을 가지고 제조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그리고 정 대표는 ‘리필잉크’의 성공에만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전자잉크’를 개발해 신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정 대표의 노력은 빛을 발해, 잉크사업부의 안정적인 매출과, 인쇄전자사업부의 성장으로 2013년 매출액 89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잉크테크의 영광도 잠시 2013년을 기점으로 점차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해, 2017년 매출액 576억 원, 2018년 3분기 누적 419억 원을 기록해 끊임없이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014년 -50억 원, 2015년 -43억 원, 2016년 15억 원, 2017년 -67억 원을 기록했고, 2018년 3분기 누적 -7억 2,000만 원을 기록해 2018년도 영업적자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2008년 금융위원회 ‘상장, 퇴출제도 선진화 방안’ 추진, 맹점 많아…금융위, 코스닥 종목 영업손실 4년 연속 관리종목 지정, 5년 연속 상장폐지 결정

2008년 8월 금융위원회는 금감위․증권선물거래소는 기업의 상장․퇴출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연구용역 등을 거쳐 ‘상장․퇴출제도의 국제정합성 제고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이날 ‘상장․퇴출제도의 국제정합성 제고방안’에 포함된, 퇴출 기준 강화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장기간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한계기업을 퇴출하기 위하여 장기간 연속하여 영업손실 발생시 퇴출할 수 있는 요건을 마련했다.

그리고 세부내용으로는 2008년 이후부터, 코스닥 종목의 경우 영업손실이 4년 연속 시 관리종목지정, 5년 연속 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영업이익’과 ‘연속’이라는 규정의 맹점

하지만, 상장ㆍ퇴출제도의 시행 이후에도 한계기업들이 제대로 퇴출되지 못하고, 규정의 맹점을 활용한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규정의 맹점을 이용한 기업들의 경우, ‘개별재무제표기준’과 ‘영업이익’과 ‘연속’이라는 규정을 피해, 이를 악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예로, 지금은 상장 폐지되어 대표가 실형을 살고 있는 보타바이오(현 위너지스)의 경우 영업이익 2006년 -79억 원, 2007년 -69억 원, 2008년 -26억 원, 2009년 -24억 원, 2010년 -29억 원, 2011년 -28억 원, 2012년 -36억 원, 2013년 -4억3,000만 원, 2014년 -29억 원, 2015년 8억 원, 2016년 -83억 원, 2017년 -80억 원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보타바이오는 2008년 이전부터 수년간 영업이익 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장ㆍ퇴출제도는 소급적용을 하지 않아, 2009년부터 적용되며 과거 영업이익 적자로 인한 퇴출은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국내회계기준이 2011년 IFRS국제회계로 바뀌며 IFRS기준상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기 시작했다.

이에 보타바이오는 여러 기준들이 확립되고, 정확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4년째 해인, 2015년 영업이익 8억 원을 억지로 겨우겨우 만들어 내 다시 한번 상장폐지를 면했다.

결국, 이러한 적자ㆍ꼼수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버티는 동안 배우 견미리씨의 남편이자 이 煎 대표는 주가조작을 해 결국 실형을 선고 받았다.

◆ 잉크테크의 현 주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 보다 적자 해(年)가 더 많아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재 잉크테크는 2010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0년, 2011년 두 해 연속 적자, 2014년부터는 2018년 3분기 누적까지 총 5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잉크테크가 당기순이익이 매년 적자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008년 「상장․퇴출제도의 국제정합성 제고방안」에 의하면, 영업이익은 드문드문 이익을 기록해 여전히 퇴출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 현재 잉크테크는 가지고 있던 토지를 팔거나 유상증자하며 자본금 확충 中

물론, 한국거래소는 그 외 매출액, 법인세차감전이익, 자본잠식 등을 기준으로 한 코스닥 시장의 퇴출요건을 가지고 있지만, 잉크테크는 2016년 가지고 있던 경기도 소재 토지를 팔거나, 2017년 유상증자를 하며 계속적으로 자본금을 확충시키며 근근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잉크테크의 본업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정 대표가 언제까지 버티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며, 이러한 버티기가 계속 되는 동안 혹시 모를 다른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2019년 1월 29일 발표된 잉크테크의 2018년 연결기준 실적은 결국, 매출액 553억 원, 영업이익, -9억 3,800 만원, 당기순이익 -19억 8,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실망스런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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