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조각 유입 원인 파악안돼, 소비자 ‘풀무원 먹거리 공포’ 재발우려

▲ '생가득 새알 동지팥죽'에서 쇳조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_풀무원 홈페이지 발췌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납품한 초코케이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데 이어 이번엔 가정간편식 ‘생가득 새알 동지팥죽’에서 쇳조각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판매사 측은 자체 실험결과 ‘금속이 검출될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31일 한 매체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 A씨가 ‘생가득 새알 동지팥죽’을 먹던 중에 음식물 안에서 쇳조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입안이 한동안 얼얼했고 머리가 멍했다”며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던 풀무원 제품을 자주 애용했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풀무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했다.

해당 팥죽제품은 식품업체 시아스에서 제조하고 풀무원에서 유통·판매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국산 팥을 사용해 간편함과 웰빙을 선호하는 1인 가구 젊은 계층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풀무원 측은 “자체조사 결과 금속탐지기에서 쇳조각은 걸리기 때문에 해당 사실은 개연성이 없다고 판명됐다”며 “고객에게도 당사의 설명에 수긍한 상황이며 1월 초에 이미 다 종료된 건이다. 다만 쇳조각이 유입된 원인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고 있는 풀무원은 지난해에도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풀무원이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이크’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이다. 해당 케이크는 학교,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전국에 집단급식소 184곳에 공급됐다.

당시 식중독 환자는 집계된 것만 무려 2200여 명에 달했고 72시간 살모넬라균 잠복기 특성상 환자는 계속 추가적으로 발생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문제의 제품은 작년 8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총 6732kg(7480박스)이 생산돼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엔 미국 현지에서 풀무원 ‘김치 왕만두’ 제품에서 죽은 파리가 만두 표면에 박혀 있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제품또한 협력업체가 제조하고 풀무원이 유통·판매한 것으로 풀무원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면밀한 위생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난지 꼭 4개월 만에 또다시 이물질 검출논란에 휩싸인 풀무원에 대해 소비자들은 ‘풀무원 먹거리 공포’가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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