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코스닥 상장, LVMH그룹으로부터 투자 받기도

[기업분석_연구원 출신, 국내 화장품 여성 CEO, 한현옥 대표와 클리오] 클리오는 한국과학기술원, 법률사무소, 리서치연구소 출신 한현옥 대표가 세운 화장품 제조업체다. 한 대표의 마지막 회사였던 미용 전문업체 쏘시에떼 보떼가 1992년 문을 닫자, 한 대표는 1993년 직접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클리오’를 설립했다.

▲ 클리오는 2016년 10월 25일과 26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밴드 3만6,400원~4만1,000원에서 최상단인 확정공모가 4만1,000원, 1,844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 2016년 11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클리오의 현재는 하염없이 하락하는 주가에 실적도 하향하고 있어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담당>

이후 한 대표의 풍부한 리서치 경험과 중국시장의 진출 성공 등으로 지속적인 흑자를 이뤄내며, 2016년 5월 LVMH그룹의 사모펀드로부터 5천만 달러 투자유치, 2016년 11월 코스닥 시장 진출 등 국내 화장품 여성CEO로서 많은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클리오, 2016년 코스닥 입성 이후 수익성 급격히 나빠져

클리오는 2016년 10월 25일과 26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밴드 3만6,400원~4만1,000원에서 최상단인 확정공모가 4만1,000원, 1,844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 2016년 11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는 당시 클리오제품이 배우 공효진씨를 모델로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었고, LVMH그룹 사모펀드 투자유치에 대한 후광효과, ‘클럽클리오’라는 자체브랜드숍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 등으로 투자자들이 클리오의 향후 사업성과 성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클리오 상장 바로 다음해부터 이상징후 나타나기 시작, 수익성 급격히 고꾸라져

하지만, 바로 그 다음해인 2017년부터 클리오의 수익성은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7년 매출액은 1,936억 원으로 전년도 2016년 1,935억 원과 대비해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2017년 영업이익 108억 원으로 2016년 256억 원 대비 -57.8%, 2017년 당기순이익 79억 운으로 2016년 208억 원 대비 -62%나 감소했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 2019년 2월 1일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공시에 나타난 2018년 실적은 매출액 1,873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더욱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클리오의 실적이 상장 이후 끊임없이 고꾸라지자 주가도 별다른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2월 7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2,900원으로 2017년 5월 11일 고점 4만3,000원 대비 -70%나 곤두박질 친 상태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한 대표 ‘클리오’ 수익성악화에 사업구조 변화 시도 중에서도 ‘제 식구 챙기기’

클리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클리오(상해)화장품 유한공사의 경우 2017년 3분기 말 매출액 1-6억 원에 당기순이익 -5억 2,000만 원, 2018년 3분기 말 매출액 63억 원에 당기순이익 -43억 원으로 중국 현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ㆍ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하며 유지비용 많이 드는 로드샵 정리, 온라인 사업에 집중

또한 클리오의 개별 재무제표의 경우, 2018년 3분기 영업현금흐름이 종속기업 및 투자기업에 대한 손상차손 63억 원을 반영하며, -80억 원을 기록해 2017년 말과 더불어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손상차손은 현재 클리오가 중국내 ‘클럽클리오’ 매장을 철수하기 시작하며 나타난 결과로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내 중국 내 전체매장을 철수하고, 점차 온라인사업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국내 화장품업계가 전반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화장품업체간 경쟁심화와 예전 같지 않은 중국시장의 변화로, 과거처럼 유커와 도매상에 의존하기보다는 이커머스에 집중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업체들 사이에선 현재 처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구조조정 및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한 대표, 위기 가운데에서도 아들에게 150만 주 증여하며, 자식사랑 선보여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클리오의 한 대표는 2018년 11월 28일 자신의 자녀 홍명하씨에게 150만주를 1만1,750원에 증여해, 홍 씨가 13.08%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현재 홍씨가 13.08%의 지분율을 보유하며, 2대 주주에 올라있고, 한 대표 51.73%, 배우자 홍석기씨 3%를 보유해, 클리오는 한 대표 일가족이 67.81%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그리고, 클리오는 과거 2017년 배당금 39억 원, 2016년 40억 원을 지급한 적이 있어, 만약 클리오가 향후에도 실적개선을 이루지 못한 채, 과거와 같은 거액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결국, 현재 한 대표는 2018년 영업이익 적자, ‘위기설’까지 흘러나오는 중요한 시점에서도 아들을 2대 주주로 오를 수 있게 도와주었으며, 이를 과연, 주주들이 나름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지, 아니면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대표로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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