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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권·윤리
[뉴스워커_기자의 窓] 오비맥주 ‘영산강 농업용수’ 맥주탱크 세척과 직원 음용수 사용 논란 ‘깨끗하게 밝혀야’-영산강, 수질 4대강 중 ‘최악’ 등급, 오비맥주 ‘공업용수’로 승인받은 후 사용은 ‘생활용수’
김지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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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8  13: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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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자의 窓] 카스맥주로 잘 알려진 오비(OB)맥주(대표; 브르노카레이라코센티노_브라질)가 영산강의 하천수를 공업용수로 허가를 받아 놓고 맥주제조 탱크를 세척하거나 직원 식수로 사용하는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오비맥주가 영산강 농업용수를 맥주공정 탱크 세척과 직원식당 등에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영산강은 총 115.5km 길이로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남서쪽으로 흘러 영산강 하구둑을 통해 황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을 포함해 4대강 중에서 ‘최악(4등급)’이라는 수질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산강 하천수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로 관리돼왔다.

오비맥주는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영산강변에 취수장을 설치해 하천수를 끌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오비맥주가 관계당국에 공업용수 활용목적으로 사용허가를 받아 놓고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해당 취수장에서 오비맥주는 연간 약 21만 톤의 영산강 농업용수를 끌어와 맥주공정 탱크 세척과 직원식당 등에서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OB맥주 측은 “농업용수를 수차례 정수한 뒤 물탱크 세척과 식당에서 사용하며 직원들이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지만, 애초에 ‘공업용수’ 사용으로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영산강 하천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공업용수는 공업의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물로 냉각수, 세정수, 보일러 용수 등 음료수 이외의 공장에서 사용되는 물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물의 양이 많아야 하고 온도가 낮아야 하고 저렴해야 한다. 제품생산에 대량의 공업용수가 필요할 경우 용수의 단가가 제품원가에 직접 관계되므로 용수의 확보는 공장 입지조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다시 말해 맥주를 만드는 제조사 입장에선 값싸고 대량의 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므로 오비맥주는 공업용수로 허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오비맥주 측은 직원식수 및 물탱크 청소에 쓰였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맥주 제조에도 쓰인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까지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에 오비맥주는 남한강 물을 37년간 공짜로 사용하고 237억 원에 달하는 하천 사용료를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며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오비맥주는 1976년 이천공장을 준공해 여주 남한강 물을 취수해 맥주 제조에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오비맥주 이천공장 취수정 인근에는 여주군청 분뇨처리장이 가동되고 있었고 분뇨처리 후 흘린 물이 해당 취수정까지 흘러들어 갔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2013년 발간된 ‘일등에는 신념이 있다’ 책에서 저자(전 경쟁사 임원)는 “그 당시에 여주군청 분뇨처리장과 남한강 상류의 취수정 전경까지 촬영해 증거까지 확보해 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비맥주에 사용되는 용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아직까지 제조사 측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맥주는 이번 논란에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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