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난항인 면세사업, 향후 더욱 불안해지는 대외요인들

한화갤러리아(김은수 대표)가 한겨울 동파를 뚫고 비상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다소 훼손되면서 적자를 나타내면서 2015년 -67억 원, 2016년 –312억 원이라는 안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점차 흑자로 돌아서며 2017년 당기순이익 26억 원, 2018년 반기 누적기준 170억 원을 달성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데, 2018년 당기순이익 170억 원은 2018년 상반기 대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옥외 주자장부지를 매각하며 얻은 일회성 요인의 영업외수익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으로, 실제 영업으로 얻은 수익은 여전히 부진하다 볼 수 있다.

게다가, 한화갤러리아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여전히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김은수 대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7월 면세점사업권을 따내며 업계에 주목을 받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실상은 사실 매년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실적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18년 6월 기준 백화점 매출 33.3%, 면세점 매출이 58.7%로 2015년 7월 면세점 사업권 획득 이후, 면세사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로 면세점의 가장 큰 고객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요우커) 발길이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한화의 면세점 사업에 대한 경험미숙이 주요 원인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2015년 서울 시내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두산, HDC신라, 한화 중 여전히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

여기에 지난 해 12월 17일 기획재정부는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ㆍ발표했다. 여기에 포함 된 내용 중 국내 관광활성화 분야에 서울 등을 중심으로 시내 면세점을 추가 설치하는 등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편의를 제고해 한국 방문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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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면세점은 26개(서울 12개)에서 올해 추가적으로 시내면세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국내외 경제불황이 예측되는 가운데 내수사업인 백화점업의 불안, 여전히 잔존해 있는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국내 면세점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은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인수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로 이 두 곳이 참여했다. 한화는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갤러리아백화점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하나는 지금의 하나카드와의 시점점유율 확대를 통해 1위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 국민을 제치고 카드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은수 대표는 글로벌 전문가답게 자신의 강점인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한화갤러리아의 새로운 혁신과 한화 면세점 사업의 경영현안 타개 또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에 대한 과제를 안게 돼 지금의 한겨울 한파 속의 얼음을 뚫고 비상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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