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외신] “삼성전자 ‘폭발하는 세탁기’ 잠정 합의…자발적 리콜은 구제책 제공하지 못했다”
[뉴스워커_외신] “삼성전자 ‘폭발하는 세탁기’ 잠정 합의…자발적 리콜은 구제책 제공하지 못했다”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02.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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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컨슈머리포트, CBS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불량 세탁기에 관련된 소비자 집단소송이 잠정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 280만대 톱로드 방식의 세탁기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바 있다. 현재 문제의 세탁기를 판매한 제조업체와 홈디포, 로우스, 베스트바이 등 세 개의 주요 소매업체도 소비자 집단소송 보상 문제에 대한 잠정합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불량세탁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에 대해 삼성전자가 잠정합의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소송에 직면한 문제의 세탁기는 미국에서 ‘폭발하는 세탁기’로 불리며, 소비자들과 언론의 지적을 받아왔다. 해당 세탁기는 사용 도중 격렬한 진동으로 인해 세탁기 상단 부위가 분리돼 부상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집단소송에 대한 자발적리콜과 잠정합의를 결정했지만, 세탁기 결함과 관련된 모든 문제 제기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격렬한 진동으로 세탁기 상단부분 분리…부상위험 크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 CBS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불량 세탁기에 관련된 소비자 집단소송이 잠정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 280만대 톱로드 방식의 세탁기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바 있다. 현재 문제의 세탁기를 판매한 제조업체와 홈디포, 로우스, 베스트바이 등 세 개의 주요 소매업체도 소비자 집단소송 보상 문제에 대한 잠정합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리콜에는 2011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고효율 톱로드 세탁기가 포함됐으며,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 11월 리콜 통지에서 전체 리콜 모델 목록 확인이 가능하다.

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문제의 세탁기 상단 부위가 사용 중에 세탁기 몸체에서 분리돼 부상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9건의 부상이 보고돼 논란이 일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리콜이 발표되기 한 달 전, 문제의 세탁기를 일명 ‘폭발하는 세탁기’로 지적하며 안전문제를 보고해 왔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톱로드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분리 또는 폭발하는 등 설계 및 제조상의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의 자발적 리콜은 소비자에게 적절한 구제책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세이퍼프로덕츠닷고브(saferproducts.gov)’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사항을 검토한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로부터 제공받은 제품 수리에도 불구하고, 품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등 삼성전자의 구제 수단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문제의 세탁기는 사용중 균형을 잃고 과도한 진동을 일으켜, 세탁기에서 분리되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됐다”며 “소비자들은 소송을 통해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격렬하게 흔들린 세탁기로 인해 상해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소송에 대한 모든 주장 부인

삼성전자는 소비자 집단소송에 대한 잠정합의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탁기의 결함을 포함한 소송건에 대한 모든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소송에 대한 합의의 경우 법원은 진술의 사실유무를 판단하지 않는다.

불량 세탁기를 계속 판매했다고 지적받으며 소송 피고로 지명된 홈디포, 로우스, 베스트바이도 소송에서 제기된 모든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인 시어스도 소송에서 피고로 지명됐지만, 지난해 10월 파산신청으로 인해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정합의에 대한 최종 공정성 심의는 오는 8월 22일 오클라호마 지방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번 잠정합의는 2016년까지 생산된 특정 세탁기에만 적용된다”며 “해당 세탁기는 이미 장기간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자발적 리콜 대상인 세탁기와 관련된 소송의 혼란과 비용을 피하기 위해 잠정합의를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에 따라 특정 비용 제공 및 수리, 환불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글로벌 거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며 “2016년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로 인해 전세계 리콜을 실시하며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부패 스캔들로 인해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택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2008년 1.8%에서 2017년 19.8%로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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