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직원, 컨설팅 명목으로 5천만원 요구, 피해점주 “컨설팅 업체는 본사와 거래중인 곳”

▲ 사진속 인물, 박천희 원앤원 대표

족발·보쌈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원앤원(대표 박천희) 직원이 가맹점주를 상대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사기행각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상표권 부당이득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박 대표는 잇단 악재 속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상표권을 개인 회사 명의로 등록해 수십억 원대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법정공방 중인 박천희 원앤원 대표가 또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가맹본부 직원이 점주를 상대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사기행각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13일 한 매체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시 소재 ‘원할머니 국수보쌈’ 경기도 이천시 소재 가맹점주 A씨는 지난해 7월 원앤원 가맹계약을 앞두고 직원 B씨에게 컨설팅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컨설팅 업체에 송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는 “전 가맹점주도 응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컨설팅 비용을 송금했다”며 “이후 비용에 대한 어떠한 컨설팅도 받지 못했고 전 가맹점주 역시 실제 컨설팅 업체를 본 적도 없지만 본사와 거래중인 곳이니 신규 가맹을 하려면 컨설팅 비용을 줘야 했다”고 주장했다.

가맹계약 후 A씨는 3개월 이상 적자를 봤고 가맹거래 해지를 위해 가맹금 반환 요구 등 내용증명을 본사에 보내고 송금한 5000만 원도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본사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원앤원 본사가 ‘직원 개인이 받은 돈이기 때문에 본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본사 측의 입장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A씨와 원앤원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중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인 조정원은 “해당 사안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직원 B씨 개인 행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 가맹점주 역시 A씨가 한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가맹계약 시 컨설팅 비용을 입금했고, 비단 이들 가맹점주들 뿐 아니라 타 점주들도 똑같은 수법으로 컨설팅 비용을 송금했다면 그 피해액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본사와 거래 중인 컨설팅 업체라고 한다면 이런 행각을 회사가 모를 리 없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올 수 있다. 게다가 박 대표는 2009년 4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박가부대 등 상표 5개를 회사가 아닌 개인 명의로 회사를 등록하고 상표사용료로 약 21억 3500만 원을 받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갖고 있다.

갑질논란과 배임 혐의까지 받고 있는 원앤원 내부의 직원 사기행각 논란에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공정거래조정원 2차 미팅이 오는 15일(금) 잡혀있다. 박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분쟁을 풀 수 있는 대안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고 사회적 책임을 갖고 해결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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