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지난달 29일 사내 홈페이지에 자사 주력 사업인 전력·자동화기기 분야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전력 인프라와 스마트 에너지 부문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연간 기준 매출은 2조 4850억, 영업이익 2051억, 당기순이익 1322억 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0%, 29.4%, 24.7% 늘었다.

특히, 태양광, 스마트그리드와 긴밀히 연계되는 대표적인 스마트에너지 사업인 ESS(에너지저장장치 ;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은 지난해 세아그룹, 삼양그룹, LS-Nikko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ESS와 전기차, 수소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LS산전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만 따지면 흑자 전환세이나 영업 손익을 보면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지 흑자로 보기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S산전 IR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사업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1894억 원으로 전년 매출인 680억 원 대비 178.5%로 급증했다.

그 결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융합사업부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이 2017년 2340억 원에서 2018년 3281억 원으로 스마트스리드 사업의 실적 증가에 따라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함께 철도시스템, 자동차전장, 태양광이 묶여있는 융합사업부의 2018년 4분기 영업 손익의 경우, 프로젝트 비용의 증가에 따라 21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312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2017년 598억 원의 영업적자보다는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아져 흑자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치다.

결국, 국내에서 LS산전의 스마트에너지 부문은 2018년도의 매출 증가 추세와 영업 손실의 급격한 감소, 국내 수상태양광과 ESS 시장에서의 실적 기대, 해외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이후로는 실질적인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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