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일반거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와!

국내 부동산 경매시장이 회복새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향방의 지표로 꼽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 또한 상승하고 있어 경매시장 회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월 강남3구의 낙찰건 수와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경매시장에 갓 나온 물건이 낙찰된 사례가 없었지만 2월 들어 신건 낙찰이 2건으로 늘었다. 또한 낙찰가율도 100.3%을 기록해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다.

기존 유찰을 거쳐 값이 떨어진 매물을 싸게 가져가려는 전략을 버리고 물건부터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회복새에 따른 투자안정감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강남권에서도 입찰경쟁률이 수십대 1을 기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초 서울북부지법이 경매에 붙쳐친 노원구 공릉동 비선아파트 전용면적 48.6㎡에는 61명이 입찰, 감정가 2억5000만원의 71%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경기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아파트 60㎡ 경매에는 38명이 몰려 감정가 1억1000만원의 74%인 8176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경매 호황이 일반 거래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경매가 활기를 찾은 것은 6월까지 취득세를 감면해주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경매도 '거래 절벽'에 부딪혀 주택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근로ㅣ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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