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남북정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열차’를 이용, 중국에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2차 핵담판을 위한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 있는 호텔에서 이날 시 당국의 통보로 투숙객의 숙박 예약이 제한됐다. 해당 호텔은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철교 주변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단둥역을 통제, 시내 일부 호텔 숙박을 제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호텔 관계자가 “시 당국으로부터 23일은 숙박객을 받지 말라는 통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열차’를 이용, 중국에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2차 핵담판을 위한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담당>

◆ 특별열차 이용할 경우 시진핑 주석과도 만날 수 있을까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23일 중국 단둥을 통과할 경우, 24일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거쳐 갈 계획이라면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만남도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끌린다.

현재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 대해서는 전용열차 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급부상되고 있다. 전용열차로 중국까지 이동한 후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보안으로 인해 전용열차를 빈 상태로 보내고,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를 통해 하노이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직선거리로 2700km에 달하고, 전용열차를 이용한 이동편은 사흘 가까이 걸린다. 전용기로는 3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 실무협상 이틀째…닷새 앞으로 다가온 2차 회담에 협상 속도도 ‘가속’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활발히 이뤄지는등 2차 핵 담판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 양측은 이틀째 실무협상을 가지며 협상 속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2일 오전 이틀째 협상에 돌입했다.

첫째날 협상은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부터 시작돼 오후 6시쯤 종료됐다. 4시간 30여분간 양측은 북미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공동선언문에 대한 조문 등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첫날 실무협상에서 지난 6일~8일 평양에서의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개진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미 각각 본국에 협상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틀째 실무협상에서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오후 늦게까지 회동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바짝 다가옴에 따라 양측은 구체적이고 치열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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