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서울 접근성이다. 서울은 광화문, 강남 등 국내 최대의 업무지구가 조성돼 있어 이 곳에 직장을 둔 근로자가 많은 것은 물론 대형 유통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상업시설 등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의 집값이 비싸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많은 수요자들은 인근의 수도권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서울로의 교통편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일수록 인기가 높다. 탄탄한 교통편을 이용해 서울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인프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들 지역은 가성비 좋은 알짜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양상은 청약 경쟁률 성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 순위를 살펴보면 평균 184.61대 1을 기록한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과 106.81대 1을 기록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가 수도권 도시 중 1, 2위를 차지했다. 두 단지 모두 SRT 동탄역의 역세권 단지로서 강남 수서역까지 15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고, 이것이 청약 성공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분당 더샵 파크리버’,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평촌어바인퍼스트’ 등이 서울로의 우수한 접근성에 힘입어 2018년 수도권 청약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3,440만 원의 매매가를 기록한 과천을 비롯해 성남, 하남, 광명 등 서울과 가까운 곳이 일대 지역의 집값을 리딩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의 평균 집값은 3.3㎡당 1,128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위의 지역들은 1,700만 원대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과의 거리가 비교적 먼 연천, 동두천, 가평, 안성 등은 3.3㎡당 500만 원대 이하에 그쳤다. 서울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3배 이상 차이를 보인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접근성은 수도권 지역의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라며 “신규 철도, 도로망 등의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지역에서는 단기간에 집값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들에 대한 소개다.

오는 3월 포스코건설이 남양주에 공급하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가성비 단지다. 먼저 4호선 연장선이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으로 기존 1시간여가 소요되던 당고개까지의 거리가 14분으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GTX-B노선 개통 시 서울 도심권까지 약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이동 여건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 59~84㎡, 총 1,153가구로 구성되며 비규제단지로서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도 6개월이면 가능하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2구역을 재건축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을 공급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 1호선 안양역, 서울외곽순환도로(평촌IC), 1번국도(경수대로) 등을 통해 서울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전용 59~105㎡, 총 1,19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6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신영건설이 시공하는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는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다. 반경 1km 내에는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이 위치해 강남 등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74㎡의 실수요자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 중인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공항철도, 인천지하철 1호선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2021년 개통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총 1,540가구 규모로 주택형은 전용면적 75~105㎡로 구성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