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지난 13일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되어 부산시로부터 최종 고시를 받았다. 서·금사5구역은 2018년 전국에서 발주된 신탁방식 정비사업 중 총 공사비를 비롯해 사업규모가 역대급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2배 규모, 신탁방식 정비사업 자체 기록 경신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이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인천 학익1재개발, 신길10구역 재건축, 부산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전국에 걸쳐 다양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중 2,267가구 규모의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은 당시 신탁방식 정비사업 중 가장 큰 규모임에도 불구, 한국토지신탁의 참여 이후 분양 3개월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번에 수주한 서·금사5구역 재개발은 대지면적 194,097㎡, 아파트 4,564가구로, 2018년도 전국에서 발주된 정비사업 물량 중에 부산영도1-5구역재개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사업이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서·금사5구역의 사업대행자 요건을 단기간에 충족하며,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어려움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신탁사가 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체 구역면적의 1/3 이상 토지등소유자의 신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사업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토지등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해야 해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신탁은 달랐다. 전문성을 발휘해 서·금사5구역의 전체 토지등소유자 2,335명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114명의 신탁계약을 한 달여 만에 체결했다.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시장 전반의 높은 신뢰도로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탁사가 사업대행자로 지정되어 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조달 부담을 덜 수 있음은 물론 신탁사만의 강점인 투명하고 철저한 사업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같은 메이저 시공사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이는 단지의 완성도를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