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천마, 무주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의 협업으로 까다롭게 성장
[칼럼]천마, 무주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의 협업으로 까다롭게 성장
  • 유찬주 무주천마사업단 단장
  • 승인 2019.03.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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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주기 2년, 수확 성공 확률 50%의 까다로운 생장 조건
▲ 유찬주 무주천마사업단 단장

(사)무주천마사업단(단장 유찬주)은 2009년 정부로부터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무주 천마 체험관광 거점조성과 천마 생산 재배지 표준화, 천마 효능 기능성 검증, 우량천마 생산연구, 천마 생산·가공·유통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무주천마 산업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재는 2회에 걸쳐 천마와 무주, 국립산림과학원의 협업에 관해 소개한다.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을 치료했다는 전설에 따라 그 이름이 붙여진 천마. 까다로운 생장 조건으로 한때는 산삼보다 구하기 어려운 한약재로 취급받았던 천마는 ‘까칠한’ 식물로 유명하다. 애써 재배를 위한 기본 조건을 갖추더라도 수확 주기가 2년으로 길고 수확 성공 확률도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천마도 온전히 자라는 곳이 있다. 바로 ‘천마의 고향’, 무주 안성면 일대이다.

일반적으로 천마는 영양분이 되는 참나무로부터 영양분을 분해해서 천마로 전달해주는 뽕나무버섯, 그리고 어린 천마를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에 심으면 다음 해 가을 수확을 할 수 있다. 천마 재배에 참나무나 뽕나무버섯 등 다른 매개체가 필요한 이유는 천마가 광합성 능력이 퇴화한 난초과 식물이기 때문이다. 천마에는 엽록소와 실뿌리가 없어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나무 버섯균 사이에 기생해서 자랄 수밖에 없다.

종자가 싹을 틔울 때 뿐만 아니라 생장하는 기간에도 버섯과의 공생이 필요하다. 무주천마사업단 내 무주천마연구실에서 근무하는 고광수 연구실장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한 두 가지 특별함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천마에 기존에 알려진 ‘가스트로딘’ 외에도 ‘에르고티오네인’이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에르고티오네인’은 뇌 신경계통 질환과 노화 억제에 매우 효과가 있는 물질인데 주로 버섯 균류에서만 합성이 되는 특별한 물질입니다. 버섯에 기생하며 영양분을 흡수하는 천마에는 ‘에르고티오네인’이 영지 버섯류의 수십 배에 다할 정도로 많습니다. 또 다른 특별함은 버섯과 공생하기 때문에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100% 친환경 농법으로만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천마가 매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라는 거죠. 

천마를 일반 ‘마’와 혼동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는 마과의 식물로 자체 영양흡수와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반면, 천마는 난초과의 식물로 버섯 균에 기생하여 성장하는 식물로 천마와 마의 차이는 산삼과 도라지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그 생김새와 부르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효능은 하늘과 땅 차이죠.”

천마의 효능은 최근에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이미 조상들은 뇌졸중, 중풍, 고혈압 등 뇌 신경 계통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즐겨 사용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모든 허와 어지러운 증세는 천마가 아니면 치료하기 힘들다’라고 천마의 효능을 언급했으며 학습능력과 기억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해 ‘총명탕’의 주재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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