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주천마사업단과 국립산림과학원, ‘씨 천마 생산기술’ 개발
[칼럼]무주천마사업단과 국립산림과학원, ‘씨 천마 생산기술’ 개발
  • 유찬주 무주천마사업단 단장
  • 승인 2019.03.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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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국립산림과학원 협업으로 건강히 키우는 천마
▲ 유찬주 무주천마사업단 단장

(사)무주천마사업단(단장 유찬주)은 2009년 정부로부터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현재 무주 천마 체험관광 거점조성과 천마 생산 재배지 표준화, 천마 효능 기능성 검증, 우량천마 생산연구, 천마 생산·가공·유통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무주천마 산업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재는 천마와 무주, 국립산림과학원의 협업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천마의 60%를 생산하는 ‘천마의 고향’이기에 무주와 천마의 인연이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무주에서 천마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2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무주가 전국 최대의 천마 생산지가 될 수 있었던 시초에는 고광수 연구실장이 있었다.

25년 전 무주 농협에서 근무할 당시 농민들과 함께 무주천마작목반을 조직해 처음으로 천마를 무주로 들여온 것이다. 그 이후 천마 가공업체 설립부터 천마 재배 표준 매뉴얼 보급,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육 등을 진행하며 천마 보급에 힘쓰고 있다.

“25년 전인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천마는 주로 강원도를 중심으로 재배됐습니다. 당시 저는 농협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고소득 작목인 천마에 관심 있는 농민들과 함께 강원도 등 재배 선진지를 둘러보고 야심 차게 작목반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죠.”

천마는 해발 400~600m 내외의 산악지형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다. 덕유산 자락에 있어 고랭지 기후의 특성과 마사토를 갖춘 무주는 천마를 재배하기 안성맞춤이었다. 1992년 38명의 농민과 시작한 무주천마작목반은 현재 350여 농가에서 키울 만큼 크게 성장하게 된다. 면적도 약 65ha에 이른다.

“‘천마’하면 ‘무주’가 언급되기까지 정말 다양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1993년 첫 재배에 성공한 이후 무주 농민들과 조합, 농협, 무주군청, 농업기술센터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의 노력과 뜻이 하나로 모였기에 가능했죠.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의 협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천마 재배에는 수확하고 난 뒤 작은 천마들을 선별해 다음 재배에 이용하는 무성재배 방식을 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재배하다 보면 천마가 퇴화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즉 ‘천마 무름병’ 등 병균에 감염된 천마가 다시 천마 재배에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리 새로운 땅에 천마를 심는다 하더라도 병원균이 토양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주천마사업단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서로 힘을 모아 ‘씨 천마 생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씨 천마 생산기술’은 씨를 발아시켜 재배하는 유성증식 기술로, 이렇게 생산된 천마는 천마 고유의 성질을 간직하고 있어 상품성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의 무성재배방식보다 생산량도 5배나 높다.

무주천마사업단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연구개발 뿐 아니라, 성분 분석, 교육, 배양, 기술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천마 관련 연구를 하는 박응준 박사님과 처음 알게 된 건 2011년도쯤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서로 적극적으로 왕래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연구소에 있는 실험실을 구축할 때도 박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죠. 그동안 기술 이전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국립산림과학원이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와 지원을 한다는 것입니다.”

고광수 연구실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을 통해 전수받은 기술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허와 연계∙발전시키고 중국 선진지 기술 연수 등을 통해 우량자마 생산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는 대량생산체계를 갖춰 유성자마를 널리 보급하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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