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름자리지구 지정 때문에 과천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보금자리라는 악재 속에서도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한 발거름은 빨라지고 있다. 

과천은 보금자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주 거세다.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아닌 지식정보타운 원안을 계속해서 주장하며 여인국 과천시장의 주민소환,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으로 과천시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 10일 과천시는 국토해양부에 보금자리 물량을 절반으로 축소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3주 만인 31일, 국토부는 과천시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천시의 보금자리 물량이 4800가구로 절반으로 축소됨에 따라 인근 재건축 단지들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 과천1단지 주공아파트

속도 가장 빠른 2단지… 1단지 6단지, 지난달 25일 정비구역지정안 조건부 통과

과천 주공2단지에 이어 25일 도시계획위원회는 주공1단지와 6단지를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지난 7월초 통과시킨 주공2단지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건축과 소형분양주택건설 조건으로 용적률을 20% 올려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단지 재건축사업의 경우, 건폐일 30%이하, 상한용적률 233.57% 이하가 제시됐으나 주공2단지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220%이하로 하향 조정됐다.

중앙동 372 일원 11만4천500㎡에 추진 중인 1단지 재건축사업의 경우, 2종 전용주거지역(3만6천456㎡)과 2종 일반주거지역(7만8천44㎡)별로 다른 조건이 부여됐다. 2종전용주거지역은 시가 제안한 대로 건폐율 30% 이하, 150% 이하의 용적률로 결정된 반면, 2종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심의결과 200% 이하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에 (가칭)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추진위에서는 크게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보금자리 때문에 분위기도 싱숭생숭한데다 용적률도 하향 조정됐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먼저 정비계획이 수립된 2단지는 주민들이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가 강해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보금자리 물량 축소에 대해서도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의 악재가 해소됐고 주민들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천시 보금자리 비대위는 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금자리 절반 축소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지식정보타운 원안을 주장해 과천시 보금자리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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