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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시사이슈] 버닝썬 클럽 내 폭행·마약 사태에서 정준영 불법 촬영물 유포 지코 황금폰 의혹까지…덮개 열린 ‘판도라 상자’의 해악 어디까지
김태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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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3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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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시사이슈] 클럽 내 폭행·마약 투약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가 연예계 성범죄로 확대되는 ‘판도라 상자’를 열기 시작하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닝썬 사태 중심에 있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을 포함한 일부 연예인들이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연달아 터진 ‘불법적 의혹’에 경찰 수사도 전선이 넓어졌다.

경찰 유착이라는 ‘검은 의혹’을 휘몰고 온 ‘버닝썬 사태’는 우리 사회의 검은 이면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한 형국이다.

이에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밝히는 한편, 사회의 ‘불법적 의혹’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검경 수사의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여론의 주문이 나온다.

◆ ‘폭행, 마약, 경찰 유착 의혹’ 등 버닝썬 사태가 휘몰고 온 사회의 검은 이면

클럽 내 단순 폭행으로 촉발된 버닝썬 사태는 ‘마약 투여 및 성범죄’와 클럽 내 모든 해악을 덮으려는 경찰 유착 의혹으로 번지면서 겉잡을 수 없는 파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버닝썬 사태의 시작은 지난해 12월 버닝썬 이용객 김상교씨가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이후 김씨는 “클럽 경비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자신이 오히려 가해자로 입건되고, 경찰은 이에 대해 재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클럽에서 일명 데이트 성폭력 약물로 불리는 ‘물뽕(GHB)’등 마약을 사용해 여성을 성폭행하는 클럽 내 문화를 비판, 이에 대해 침묵하는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후 김씨로부터 주장된 모든 의혹에 반박하는 듯한 사과문으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언론과 여론이 김씨의 주장에 손을 들면서 사태는 단숨에 경찰 유착 의혹과 약물 카르텔로 비화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클럽 내 마약 투여 의혹을 받는 버닝썬 관계자 10명을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로 입건하면서 마약 투여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경찰 유착 및 성접대 의혹…수사 쟁점 ‘실소유주’ 가려내기가 관건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 경찰과의 유착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클럽 측이 강남경찰서에 2,0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착 의혹의 핵심인 뒷돈 거래의 출처를 밝혀내기 위해 유착 핵심 인물로 지목된 버닝썬 공동대표, 전직 경찰관, 전달책 세 명을 동시 소환했다.

하지만 경찰에 출석한 전직 경찰관 A씨는 강남서 경찰관에 연락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건넨 혐의는 부인하고 있어 A씨와 전달책, 공동대표의 진술이 모두 다를 경우 대질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록 전체를 엑셀 파일로 입수해 성매매알선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승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버닝썬 사태로 드러난 모든 의혹의 화살이 승리에게 집중되고 있는 만큼, 엄단 의지를 위한 경찰 수사 중요 쟁점은 승리가 버닝썬의 실소유주인지에 대한 여부가 되고 있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 대표 이씨의 지분이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확한 실소유주를 확정 짓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일 승리가 경찰 수사 결과 실질적 ‘실소유자’로 간주될 경우 모든 의혹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의 소속사 측은 이번 달 25일 승리가 육군에 현역 입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여론은 반발해 “모든 의혹이 남겨진 상태에서 군대가 도피처가 되선 안된다”며 국민 청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찰로서도 군 입대를 연기할 법적 근거가 없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 연예계로까지 번진 판도라의 상자, 가수 정준영 포함 연예인들,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 혐의

버닝썬 사태는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가 돼 연예계 성범죄 파문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수 정준영이 승리와 다른 연예인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카톡방에 전송했다.

이듬해 2월에도 지인에게 한 여성과 관계를 가진 영상을 설명하며 카톡방에 전송하는 등 약 10개월간 피해 여성은 무려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정준영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에 포함된 연예인들이 누구인지를 추측하는 글들도 이어지자 연예인 기획사 측에서는 허위 사실에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경찰은 정준영 외 입건된 다른 피의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카톡방에 있었던 주요 인물 8명을 모두 입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영은 이 같은 동영상 파문에 대해 사과문을 통한 입장을 표명하며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상대방 동의 없는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인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린다면 촬영과 유포 두 가지 범죄에 대한 처벌을 모두 받게 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는(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카메라 등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 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1항) 이를 동의 없이 반포한 경우(2항)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촬영과 유포까지 한 경우 법정 최고형인 5년에서 가중 처벌될 수 있어 죄의 무게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버닝썬 사태의 ‘판도라의 상자’가 경찰 유착 의혹과 연예계로까지 확산되면서 사회의 검은 이면을 드러낼 소용돌이를 휘몰고 왔다.

비리와 검은 의혹이 한 번에 연달아 터진 시점인 만큼, 여론 다수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어 검경은 엄단 의지를 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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