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업체의 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삼성이 담당하고 있는 애플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자리를 탐내며,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삼성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터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애플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리스크를 줄이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적어도 두 개 공급업체 이상 확보를 선호하는 애플은, 향후 BOE를 두 번째 공급업체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의 수익성 높은 시장 탐내는 중국업체

▲ 삼성전자가 중국업체의 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삼성이 담당하고 있는 애플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자리를 탐내며,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삼성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터치 통합형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애플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페이턴트리애플 나인투파이브맥 등 애플전문 매체는 13일(현지시각) 중국의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두 번째 공급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시리즈 중 하나에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두 번째 애플의 공급업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이폰 스크린에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별도의 터치 감지 레이어가 장착돼 있다. 그러나 삼성은 터치 통합형 플렉서블 OLED 패널로 알려진 차세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의 해당 패널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단일 레이어 내에서 두 가지 작업을 가능토록 한다.

삼성의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기존 기술보다 더 가볍고 얇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저렴하게 생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지난해 애플에 해당 기술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BOE가 삼성과 동일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OE는 이미 화웨이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어 애플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BOE는 ‘Y-Octa’라고 불리는 플렉시블 터치 스크린 통합형 OLED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기 위한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해당 기술에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은 심각한 도전과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터치 통합형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제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이 기술 개발에 앞서, 편광판, 유리판 및 자체 발광 다이오드가 부착된 패널을 포함한 별도의 TSP 필름을 패널 층의 상부에 배치했었다.

외신은 “터치 센서가 내장된 제품으로 삼성이 수익성 높은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보며, BOE는 이러한 기업 전략을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BOE의 해당 기술 제조라인은 몐양에 건설 중”이라며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 BOE, 애플 공급업체 프로젝트 운영

이러한 BOE의 최근 행보는 해당 업체가 OLED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신은 지금까지 삼성은 애플의 OLED 공급을 독점해왔으며, 이후로도 삼성은 애플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사의 터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도록 시도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BOE는 적어도 애플의 보조 OLED 공급업체로 채택되기 위해, 유사한 유형의 OLED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OE는 지난해 애플 공급업체가 되기 위해 자사 내 ‘L6프로젝트’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미국 기업용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한 ‘L7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로 평가 받고 있는 BOE는 이미 애플의 아이패드와 맥북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애플은 이전에도 샤프와 일본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G를 OLED 패널 공급업체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를 한 바 있다.

외신은 “BOE는 아이폰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제안했다”며 “애플은 리스크를 줄이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각 구성요소에 적어도 두개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다양한 공급망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X와 아이폰XS의 경우는, 삼성이 현재까지 품질과 물량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업체였으므로, 애플은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애플의 추가 공급업체 채택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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