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 소비트렌드의 변화, 이마트를 비롯 국내 대형 유통마트들의 실적 부진 현실화=2019년 3월 7일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부진한 2018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이마트는 2018년 매출액 13조 1,483억 원으로 2017년 12조 4,506억 원 대비 5.6% 증가했지만, 이는 이마트가 속한 대형마트부문의 과거 성장세로 보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2018년 영업이익은 4,893억 원으로 2017년 6,384억 원 대비 -23.3% 감소, 당기순이익은 2018년 3,619억 원으로 2017년 6,408억 원 대비 -43.5%나 감소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ㆍ비싼 명품은 백화점에서, 생필품은 인터넷 초저가 찾아 떠도는 소비자들

반면, 하루 늦은 2018년 3월 8일 발표된 같은 계열사 소속인 신세계백화점의 실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양극화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명품을 좋아하는 반면, 생필품을 살 때는 인터넷 초저가를 찾아 헤매는 소비자들이 수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와 더불어 국내 대형마트 BIG2인 롯데마트 또한, 2018년 국내 기준 매출액 6조 3,170억 원으로 2017년 6조 3,220억 원 대비 -0.1%, 2018년 영업이익 8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79% 감소한 모습을 나타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불안한 업황을 보여주고 있다.

◆ 이마트 부진에도 정 부회장의 신 사업인 소주사업에 매년 자금 수혈만…소주사업 진출한 정 부회장의 ‘제주소주’, 매년 적자에 ‘돈 먹는 하마’된 ‘푸른밤’

제주소주는 2016년 정용진 부회장이 인수한 제주 향토업체로, 이마트의 유통체인을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2017년 제주소주의 새로운 브랜드인 ‘푸른밤’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소주사업의 문들 두드렸지만, 정 부회장의 신규사업 중 하나인 제주사업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주소주는 2016년 영업이익 -19억 3,200만 원, 당기순이익 -22억 9,500만 원, 2017년 영업이익 -59억 5,800만 원, 당기순이익 -64억 9,000만 원,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95억 4,100만 원, 당기순이익 -95억 4,100만 원을 기록하며, 적자만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정 부회장은 제주소주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매번 자금수혈을 하고 있는데 2016년 이마트의 제주소주 인수 이후, 유상증자 금액만 2019년 2월까지 3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 이마트와 신규사업 부진에도 정 부회장 작년보다 배당금은 더 두둑이 챙겨…실적과 상관없이 이마트와 광주신세계로 받는 배당금액만 80억 원에 달해

문제는 정 부회장이 현재 이마트의 업황부진과 신규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작년보다 더 많은 거액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2019년 1월 말 2018년도 배당금을 557억 2,800만 원으로 결정했고, 배당성향은 15.39%달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는 2017년도 배당금 487억 6,200만 원 보다 14.2%나 증가한 금액이며, 2017년도 배당성향은 7.61%를 나타냈다.

결국, 2018년도 순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오히려 배당금을 높였으며, 이마트의 지분 9.83%를 보유하고 정 부회장은 이마트에서만 55억 원 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에서 25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어, 2018년도 정 부회장의 실적 성적표와 상관없이 배당금으로만 80억 원의 거액을 받게 된다.

현재 정 부회장은 자신의 오너일가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편의점사업, 맥주사업, 소주사업, 영상제작사업 등 본인이 원하는 사업마다 손을 뻗으며 다양한 실험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중 어느 하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너일가라는 이유만으로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며 배를 불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마트마저 흔들리고 상황 속에서 정 부회장이 더 이상의 신규사업에 대한 외도는 잠시 제쳐두고, 이마트에 대한 제대로 된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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