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2담당

[기업․인물분석] 제이에스티나는 1988년 김기문 회장이 설립한 손목시계사업 ‘로만손’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뒤, 핸드백, 쥬얼리,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하며 2016년 6월 지금의 ‘제이에스티나’로 사명을 바꿨다.

그리고 ‘제이에스티나’는 순수 국내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하여 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도 잠시, 2016년 매출액 1,702억 원을 기점으로 실적이 점차 꺾이기 시작하더니, 2017년 매출액 1,399억 원 영업이익 -4,800만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 2018년 매출액 1,273억 원, 영업이익 -0억 원, 당기순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 제이에스티나, 사업부진 타개 위해 화장품 사업도 건드렸지만 수년째 지지부진

이러한 제이에스티나의 실적 감소는 제이에스티나의 개성공단 폐쇄 영향 및 중국 관광객 감소, 내수부진과 명품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점차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이에스티나는 시계사업부를 점차 축소해 현재 쥬얼리부문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 핸드백, 손목시계 화장품 순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리고 제이에스티나가 과거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화장품 사업은 수년 째 매출기여도가 매우 미비한 수준으로, 2018년 9월 기준 전체 매출액 985억 원 중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은 10억 원에 그쳤다.

◆ 실적부진으로 주가하락 면치 못하던 제이에스티나,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 급등하자 오너일가 기회 틈타 대량매도

▲ 자료_업계

이와 같이, 제이에스티나의 실적부진으로 주가 또한 하락을 면치 못하며 과거 1만 원대도 호가하던 주가는 2018년 말 4천 원대에 머무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새해부터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인한 대북관련주들이 테마성으로 주가가 널뛰기 시작했고,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해있던 제이에스티나까지 엮여 단숨에 두 배에 가까운 9,460원을 기록했다.

ㆍ실적악화 공시 발표날, 급하게 지분 정리한 김 회장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들

그리고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하자, 김 회장 오너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1월 29일부터 2월 12일 까지 549,633주, 3.3%에 해당하는 지분을 평단가 9,000원 이상에서 매도해 거액의 차익을 챙겼다.

문제는 매물을 쏟아낸 마지막 날인 2월 12일, 같은 날 오후에 제이에스티나가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실적악화 공시를 띄워, 미리 내부정보를 알고 급히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들이 차익을 실현한 것 아니냐며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이에스티나는 증여세세금납부와 대출상환목적이라고 공시를 띄웠지만, 실제 주심담보계약이 체결되어있는 주식은 김기문 회장과 동생인 김기석 동생뿐이며, 주식을 급히 처분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인물들 중에는 김 회장의 장녀와 차녀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인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처럼, 제이에스티나는 김연아 선수 이미지 및 국내 브랜드를 강조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성장했지만, 최근 몇 년사이 실적악화는 물론, 김 회장 오너일가의 도덕적 해이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그 동안 쌓아온 브랜드이미지의 큰 타격을 입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영업환경 속에서 브랜드이미지까지 실추된 제이에스티나가 향후 실적개선은 물론, 다시금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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