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강원순, 이하 사감위)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황현탁, 이하 센터)가 ‘제 3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재활 서비스 기반 구축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올해부터 도박중독 회복자 치유 서비스의 정책적 사각지대 가 해소될 전망이다.

사감위와 센터는 지난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도박중독의 연속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재활사업 추진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비롯한 관련 연구자, 시민단체, 중독재활시설 및 치료전문병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새롭게 추진되는 재활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도박중독 회복자의 가족인 김미숙씨는 도박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도박을 조장하는 환경 문제를 지적하며 재활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문근 교수는 도박중독자의 인지기능 손상 양상의 특수성을 제시하며 “재활이 생활현장에서 이루어짐으로써 개인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은 “마약중독자 치료공동체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전문가의 부재”라며 “도박중독 회복에 관한 전문가 양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은 도박중독자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박중독의 수준과 양상을 고려한 재활서비스 운영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도박중독 재활사업의 첫발에 힘을 실었다.

사감위와 센터는 도박중독 재활사업의 시작이 한국 실정에 맞는 도박중독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공개토론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6월부터 7월까지 ‘집중외래 치유재활’과 ‘단기거주 집중치유재활’서비스를 시범 제공한다. 이후 시범운영 평가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 연구결과를 기초로 본격적인 도박중독 재활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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